‘마스크 해제’ 신구 갈등…한덕수 “현 정부 결정 따라야”

2022.04.29 11:28:58 호수 0호

내달 2일부터…다중이용시설은 현행대로
안철수 “불편해도 안전하게 공존으로 가야”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29일, 최근 정부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맞대응 양상으로 번지고 있는 ‘마스크 해제’ 갈등에 대해 “현 정부의 판단이 있다면 일단 현 정부 결정에 따라야 한다”며 중재에 나섰다.



한 후보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소재의 한국생산성본부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코로나19에 대한 모든 조정과 책임은 현 정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에 신구 권력이 갈등하고 있는 모양새’라는 취재진 질문에는 “모든 것은 결국 과학에 기초를 둬야 할 것”이라면서도 “서로 협조가 잘 됐으면 한다”고 답했다.

앞서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보 회의를 통해 “다음 달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와 원칙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일부에서 우려도 있었지만, 혼자만의 산책이나 가족 나들이에서조차도 마스크를 벗을 수 없는 국민들의 답답함과 불편함을 계속 외면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단 실외 마스크 착용은 해제하되 50명 이상이 참석하는 집회나 행사, 공연, 스포츠경기장 등 실외 다중이용시설에서는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에 대해 인수위에선 아직 마스크 해제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 18일,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우리가 나아가야 할 일상회복은 코로나19 이전 생활로 완전히 돌아가기보다는 조금은 불편해도 보다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공존하는 새로운 일상으로서의 회복을 준비하고 실천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종변이 위협이 여전히 남아있고 60세 이상 고위험군 등의 면역수준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며 “많은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이번 가을과 겨울의 대유행을 경고하고 있다"며 "아직은 코로나19의 완전한 극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ckcjfdo@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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