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김주형, 4관왕이 전한 승전보

2022.02.21 10:18:20 호수 1363호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4관왕에 오른 김주형(20)이 연장 접전 끝에 새해 첫 우승을 신고했다. 지난달 16일(한국시간) 김주형은 싱가포르의 타나메라 컨트리클럽 탐파인 코스(파72, 753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라따논 완나스리짠(태국,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1차전에서 김주형은 천금 같은 버디를 잡아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우승 상금은 18만달러(약 2억1400만원). 김주형은 시즌 상금을 39만9428달러(약 4억7500만원)로 늘리며 상금 순위 1위로 올라섰다.

이날 김주형은 1번 홀(파4)에서 시작해 4번 홀(파3)까지 파 행진을 이어갔다. 5번 홀(파5)에서 보기를 범하는 등 잠시 흔들렸지만, 7번 홀(파4)부터 9번 홀(파4)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로 다시금 전열을 가다듬었다.

전반에만 2타를 줄인 김주형은 10번 홀(파5) 보기를 범했지만, 곧바로 만회했다. 11번 홀(파4)에서 웨지로 친 칩샷이 그대로 홀에 빨려 들어가며 칩인 버디로 바운스 백에 성공했다.

기세를 탄 김주형은 13번 홀(파3)에서 티샷을 이 깃대와 3m 거리에 안착시켰고, 버디에 성공했다. 반면 짠타나누왓은 12번 홀과 13번 홀(이상 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선두를 김주형에게 내주었다.

싱가포르 인터내셔널 우승
연장 승부 끝에 천금 버디


15번 홀(파4), 16번 홀(파3) 파로 잘 막아낸 김주형은 17번 홀(파4) 2번째 샷으로 인해 위기를 겪었다. 강풍에 공이 밀리며 해저드 라인에 떨어진 것이다. 김주형은 경기위원을 불러 벌타 구제를 선택했다. 4번째 샷은 깃대를 넘어갔고, 7m 보기 퍼트를 성공시켰다.
하지만 승부는 쉽게 끝나지 않았다. 김주형을 1타 차로 쫓던 완나스리짠이 마지막 18번 홀에서 극적인 버디를 잡아내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갔다.

18번 홀에서 치러진 연장 첫 번째 대결에서 완나스리짠이 먼저 티샷을 했다. 완나스리짠의 티샷이 페어웨이 우측 러프에 떨어졌고, 김주형은 페이드로 페어웨이 중앙에 공을 떨궜다.

그러나 김주형의 두 번째 샷이 또 다시 떨어지며 위기를 맞았다. 완나스리짠의 공은 프린지에 떨어졌고, 3번째 샷으로 두 선수 모두 그린에 공을 올렸다. 김주형은 6m, 완나스리짠은 4m 거리. 김주형이 먼저 버디 퍼트를 시도했다. 김주형의 퍼터를 떠난 볼은 그대로 홀로 빨려들어갔고, 완나스리짠의 버디 퍼트는 홀을 외면하며 기나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주형은 이번 우승으로 아시안 투어 통산 2승을 기록했다. 첫 우승은 2019년 11월14일 파나소닉 오픈 인디아에서다. 당시 김주형은 17세149일 나이로 우승해 아시안 투어 2번째 최연소 기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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