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 vs 항아리 상권

2021.08.23 10:14:46 호수 1337호

예비 창업자 선택은?

예비 창업자가 가장 선호하는 상권은 역세권이다. 편리한 교통, 주변 인프라 등이 잘 갖춰져 유동 인구가 많기에 수익 창출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세권 상권은 역과 근접할수록 몸값이 상승해 입점하려면 상당한 투자 금액이 필요하다. 환승역 등 출구별 편차가 발생하기도 하고 업종 간 경쟁도 치열한 편이다. 최근 작지만 알짜배기 상권에 속하는 항아리 상권이 관심을 받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항아리 상권은 특정 지역에 상권이 한정되어 그 이상으로 팽창하진 않지만, 소비자들도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지 않는 상권을 말한다. 항아리에 물이 넘치듯 수요가 항상 공급을 초과한다는 의미이며, 저수지 상권으로도 불린다. 항아리 상권은 지속적이고 충성도 높은 수요층을 기대할 수 있어 신규 창업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상권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

신규 창업자 충성도 높은 항아리 상권 선호
역세권은 투자금액 높고 업종 간 경쟁 치열

항아리 상권의 일반적인 특징을 보면 주변에 주거 배후세대가 있고 그 가운데에 상권이 형성되어 있다. 대표적으로 중심 상권을 비켜간 먹자골목, 강남 신사동 가로수길이나 흑석동 중앙대 상권, 뉴타원 상권 등이 포함된다. 서울 은평뉴타운과 강일지구, 경기도 광명 소하지구와 광교신도시 신대역 상권 등도 좋은 예이다.

보통 항아리 상권에서는 베이커리, 미용실, 학원, 병원, 편의점 등 일상생활 업종이 주를 이뤄 입점한다. 한 지역 안에 유통, 편의, 여가시설 등이 갖춰져 인근 주민들과 유동 인구가 외부로 이탈하지 않고 지역 내에서 소비하기 때문에 독립적인 상권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다만 항아리 상권은 특정 지역에 상권이 한정돼 상권 확대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역과 거리가 멀어 다른 지역으로 이동이 불편하다는 점도 예비 창업자가 염두에 두어야 한다.

최근엔 항아리 상권과 역세권을 접목한 하이브리드형 상권도 등장했다. 서울 및 수도권 외곽지역에 경전철, 모노레일 등 도심형 신교통수단이 속속 도입되며 기존 항아리 상권에 역세권이 형성되는 것이다. 대표적인 상권으로 서울 강서 마곡지구, 송파 문정지구, 위례신도시 우남역상권, 경기 하남 미사강변도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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