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

2021.08.09 09:21:16 호수 1335호

꼴찌로 끝난 두 번째 도전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올 시즌 두 번째 출전한 KPGA 코리안 투어에서 최하위에 머물렀다. 박찬호는 지난달 22일 충청남도 태안 솔라고CC 솔코스(파72, 7264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 투어 ‘야마하-오너스K 오픈 with 솔라고CC(총상금 5억원)’ 1라운드에서 보기 9개, 더블보기 2개로 13오버파 85타를 쳤다. 참가 선수 156명 중 156위로 최하위다.



이 대회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방식은 알바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하 -3점을 부여해 합산점수로 승부를 가리는 방식이다. 동점자 포함 상위 60명까지 컷 통과가 가능하다.

박찬호는 2번 홀과 10번 홀에서 더블보기, 3번 홀, 6~7번 홀, 9번 홀, 11~12번 홀, 14번 홀, 16~17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다. 총 -15점이다. 155위 김현석(-10점)에게도 5점 뒤진 최하위 성적이다.

이로써 박찬호는 예선통과가 무산됐다. 박찬호는 선두에 나선 김한별(+17)에 32점 차로 뒤졌고, 동반 라운드를 펼친 베테랑 최호성(+5점), 황인춘(+7점)과도 큰 점수 차를 보였다.

경기 후 박찬호는 “KPGA 군산CC 오픈에서는 바람과의 싸움이었다면 오늘은 더위와의 싸움이었다. 날씨가 정말 더웠다. 미국 애리조나, 플로리다 한여름 같다. 야구의 경우 덕아웃으로 들어가 태양을 피하면 되지만 골프는 그렇지 못하니까 힘들기도 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드라이버샷이 잘 안됐다. 야구로 치면 초구 볼이 많았다고 표현할 수 있다. 버디도 한 개를 기록하지 못했다. 스트라이크 2개를 잡은 뒤 이후 공략을 제대로 못했다. 야구로 치면 최악인데 버디 찬스를 제대로 못 살렸다. 드라이버샷은 5개 정도가 빗나갔고 3퍼트는 한 개도 없었다. 아쉽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대회를 위해 많은 준비를 했고 그런 만큼 기대도 컸다. 확실히 연습과 실전은 다르다. 연습라운드 때는 버디를 4개나 잡기도 했다. 핀위치의 난도가 ‘KPGA 군산CC 오픈’ 때보다 높은 것 같다. 그래도 마지막 홀인 18번 홀에서 파 세이브에 성공해 기쁘다”고 했다.

코리안 투어 최하위
연습과 달랐던 실전

그나마 2라운드는 좀 달랐다. 버디가 나왔다. 10번 홀(파4)에서 출발한 박찬호는 첫 홀을 보기로 출발했다. 하지만 11번 홀(파5)에서 이번 대회 첫 버디를 잡았다. 기쁨도 잠시 12번 홀(파3)에서 그린에 바로 올리지 못해 다시 보기를 기록했다. 이후 3홀 연속 파세이브로 숨을 고른 박찬호는 16번 홀(파4)에서 두 번째 버디를 낚았다.

중계카메라를 보고 세리머니를 하는 여유까지 보였다. 그 기세를 이어 전반 마지막 홀 18번 홀(파5)에서 장타를 앞세워 또 한 타를 줄였다.

하지만 후반은 아쉬움이 컸다. 1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데 이어 3번 홀(파4)에서 티샷을 1라운드 때와 마찬가지로 해저드에 빠뜨리면서 다시 보기를 기록했다. 이어 4번 홀(파4)에서 3퍼트를 범해 보기로 홀아웃했다.

파3 홀인 5번 홀에서도 한 타를 잃었다. 3연속 보기다. 박찬호는 7번 홀(파3)에서도 티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하면서 보기를 기록했다. 마지막 홀 9번 홀(파4)에서 파 세이브를 하며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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