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황천우 <수락산 저녁노을> 발간

2021.07.01 10:22:59 호수 0호

영문학 전공, 정치판 15년, 문예창작과 재입학, 소설가 15년 그리고 육체노동 5년차. 쉽사리 접해보기 어려운 삶을 이어온, 주로 역사소설을 집필해온 황천우가 경력에 걸맞은 소설 <수락산 저녁노을>을 발간했다. 



동 작품은 일시적으로 정치판을 떠나 의식 혁명을 꿈꾸던 저자가 전혀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다시는 정치판에 발을 들일 수 없는 환경에 처하자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인물을 내세워 운명의 실체 여부를 살피고, 그와 병행해 저자가 직접 소설에 참여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

저자가 선택한 인물은 왕, 왕세자, 왕세손의 3중 철벽을 깨고 보위에 오른 조선조 제 7대 임금인 세조, 즉 수양대군이다.

대군의 운명을 타고 태어난 그를 통해, 그에게 덧씌워졌던 올가미를 풀어나가면서 동시에 동고동락(同苦同樂)의 세상을 기치로 내걸고 운명을 타개해나간다.

그 과정에 수양대군이 일으킨 계유정난으로 유교의 한계를 절감하고 스스로 머리 깎고 중으로 변신한, 삶의 전성기를 수락산에서 보낸 김시습과 저자가 살면서 체득한 기(氣)론, 생사론, 종교론, 정치론 등 주요 사상 심지어 사랑론, 궁합론까지 곁들이며 인간의 삶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수락산 저녁노을>은 엄밀하게 언급해서 김시습이 수락산을 떠나며 자신의 심경을 토로한 작품 제목이다.


파계까지 하면서 열렬하게 사랑했고 그래서 결혼까지 감행했던 한 여인이 결혼한 이듬해에 사망하자 심한 자괴감에 빠져들고 죽고자 수락산 정상으로 거처를 옮긴다.

죽으려고 찾아간 그곳에서 김시습은 오히려 자신의 사상과 철학을 완성하는 동시에 제자인 남효온, 홍유손 등에게 그를 전수하고 이듬해 <수락산 저녁노을>이란 작품을 남기며 허허롭게 마무리 여행을 떠난다.

저자가 그를 작품 제목으로 정한 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자신의 전신은 김시습이라 언급할 정도로 그의 사상에 심취해 있는 저자가 운명의 갈림길에 섰다. 그 길에서 수양대군의 정난을 모방한 의식 혁명과 김시습이 선택한 자유인을 두고 고민에 빠져들었다.

과연 저자는 어떤 길을 선택할 지 기대된다.

저자는 서울시립대에서 영문학을, 서울과학기술대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했다.

정당 중앙사무처 당직자로 짧지 않은 기간 근무한 바 있으며 사단법인 한국미래산업연구소 사무처장과 사단법인 세계孝문화본부 홍보실장을 역임했다.

지금은 경기도 포천시 소재 농업법인회사인 ㈜승화푸드 포장팀 사원으로 재직 중이며 시사주간지 <일요시사>의 ‘황천우의 시사펀치’에 매주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