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대한민국 육상의 도전

2021.06.16 11:02:55 호수 1327호

끝까지 희망의 끈 놓지 않는다

[JSA뉴스] 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랭킹 순위 안에 들거나 주어진 기간 안에 기준기록을 통과해야 한다. 6월3일부터 5일간 개최된 제49회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는 도쿄 2020 육상 기준기록을 통과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였다.



올해 경상북도 예천에서 개최되는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는 1980년대까지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는 국내 최대의 육상대회 중 하나다. 대한육상연맹과 KBS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는 매회 초중고 선수부터 전문 직업 선수까지 2000여명에 달하는 육상 선수가 참가하고 국가대표와 꿈나무선수 선발대회를 병행하며 우수한 선수들을 발굴해내는 역할을 맡아왔다. 

중요한 기회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진 지난해, 많은 대회들이 취소되는 와중에도 자리를 지킨 제48회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는 많은 육상 선수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소수의 대회 중 하나였고, 올해도 이는 크게 다르지 않다. 이번 제49회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는 지난 7일까지 총 5일 동안 진행됐다. 

대회 종목은 100m·200m·400m·800m·1500m·5000m·10000m 달리기, 3000m 장애물 달리기, 100m·110m·400m 허들, 높이뛰기, 장대높이뛰기, 멀리뛰기, 세단뛰기, 포환던지기, 원반던지기, 해머던지기, 창던지기, 5종·7종·10종 경기, 10㎞·20㎞ 경보, 100m·400m 계주 등 남녀 초중고·대학/일반부로 총 141개.

정해진 기간 안에 각 종목마다 설정된 기준기록을 통과하는 선수는 올림픽에 참가할 자격을 얻게 된다. 도쿄올림픽의 개최가 1년 늦춰지며, 2019년 4월6일부터 지난 11월30일까지의 기록으로는 올림픽에 참가할 수 없게 됐다.


이는 이번 제49회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의 중요성을 증가시켰다. 마라톤과 50㎞ 경보를 제외한 육상 종목의 기록을 오는 29일까지의 것까지 인정하는 것으로 결정됐기 때문이다(마라톤과 50㎞ 경보의 경우 2021년 5월31일까지의 기록만을 인정). 

종목마다 설정된 기준 기록 통과
일단 올림픽에 참가할 자격 얻어

현재 한국 육상에서는 남자 장대높이뛰기 진민섭, 남자 20㎞ 경보 최병광, 남자 마라톤 오주한, 심종섭, 여자 마라톤 최경선, 안슬기 등 6명이 도쿄올림픽 기준기록을 통과했다. 이 선수들은 기준기록에 신경쓰지 않고 올림픽 대회를 준비할 수 있다.

이번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에서는 스프린터 김국영과 허들 정혜림의 기준기록 달성을 위한 도전이 주목받았다. 김국영은 2015년 100m 10초16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한국 선수 중 처음으로 10초1대의 기록을 낸 선수다.

지금까지 그를 상대할 스프린터는 없었는데, 작년 전역 후 처음 참가한 제41회 전국시·도대항육상경기대회에서도 10초31로 우승을 거뒀다. 

현재 그의 최고기록은 10초07이다. 도쿄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이 기록을 0.02초 앞당겨야 한다. 특히 KBS배 전국육상대회는 이미 그가 신기록을 세운 경험이 있는 대회다. 2017년 정선에서 열린 KBS배 전국육상대회에서 김국영은 10초13으로 한국 신기록을 세운 바 있기 때문이다.

100m 허들의 정혜림은 2012년 런던 올림픽부터 국제대회에 참가하며 주목받았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대회에서는 13초20의 기록으로 한국에 8년 만에 육상 금메달을 가져온 선수다. 

한국에서 아직까지 그녀를 대적할 허들 선수는 등장하지 않았고, 직전 48회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의 허들 100m 금메달의 주인 또한 13초88을 기록한 정혜림이었다. 현재 그녀의 최고 기록은 13초04이며 도쿄 올림픽 허들 100m의 기준기록은 12초 84다.

마지막 기회

현재 육상 선수들이 한국에서 기준기록을 세울 수 있는 기회는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 등이 남아 있다.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는 올림픽 출전을 위한 마지막 기회 중 하나이자 남은 대회를 준비하기 위한 조정 과정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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