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체조 국가대표 남매' 함께 바라보는 올림픽의 꿈

2021.06.16 11:06:28 호수 1327호

[JSA뉴스] 기계체조 국가대표 남매, 이장원과 이윤서. 두 선수 모두 최근 오랜만에 치러진 국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실력을 입증했다. 남매가 함께 도쿄올림픽을 꿈꾸는 가운데, 동생 이윤서는 여자 개인종합 종목 출전권을 확보해둔 상태.



국대 가족

오빠 이장원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국가대표로 선발되면 남자 단체전 출전 기회가 열릴 수 있다.

도쿄올림픽이 연기되기 전인 올해 초, 오빠 이장원이 대표팀에 합류해 동생 이윤서와 나란히 태극마크를 달면서 두 선수는 한국 첫 체조 국가대표 남매가 됐다. 이주형·이장형, 양태영·양태석 등 형제가 체조 국가대표를 지낸 사례는 있었지만, 남매로는 이장원·이윤서가 처음이다.

더욱이 이장원과 이윤서 남매의 아버지 이종 전 선수 또한 국가대표를 지낸 경험이 있어, 그야말로 체조 국가대표 가족이라고 할 수 있다.

이장원은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기계체조 전 종목에서 골고루 준수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윤서는 이미 어릴 때부터 명실상부한 차세대 대들보로서 기대를 모은 선수다.


국가대표 남매답게, 두 선수는 지난 제75회 전국종별체조선수권대회(2020년 11월21일~22일, 강원 홍천종합체육관)에서도 나란히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장원은 남자 대학부 링 1위, 철봉 2위에 힘입어 개인종합(마루, 안마, 링, 도마, 평행봉, 철봉) 2위에 올랐고, 이윤서는 주종목인 이단평행봉은 물론 마루에서도 1위를 기록하며 개인종합(도마, 이단평행봉, 평균대, 마루) 우승을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단체전(서울체육고등학교)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대회 4관왕을 기록했다. 지난 종별선수권대회는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처음으로 치러진 국내 대회였다는 점에서 한층 큰 의미를 갖는 결과가 됐다.

이장원-이윤서 남매 최초로 큰 무대
무서운 기세로 성장…좋은 모습 기대

현재 이장원과 이윤서 남매는 같은 꿈, 도쿄올림픽을 향해 함께 달려가고 있다. 동생 이윤서는 이미 개인종합 종목에서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해둔 상태다.

2019년 10월 FIG(국제체조연맹) 기계체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여자 대표팀은 단체전 출전권을 획득하는 데 실패했지만, 단체전에 나가지 못하는 국가의 경우 개인종합 예선 성적을 토대로 NOC당 1명의 선수에게 출전 자격을 부여한다는 규칙에 따라 당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던(28위) 이윤서가 도쿄행을 확정하게 됐다.

오빠 이장원은 처음으로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던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국가대표로 선발된다면 도쿄행까지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다.

한국 남자 대표팀은 작년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9위에 올라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는데, 실제로 올림픽에 출전하게 될 대표팀은 향후 치러질 국가대표 선발전 결과에 따라 구성되기 때문에 이장원에게도 도쿄에 갈 기회가 열려 있다.

진천선수촌이 다시 운영되기 시작하면서 국가대표 남매도 도쿄올림픽을 향한 발걸음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특히 동생 이윤서는 최연소 기계체조 국가대표 선발에 이어 2018년 아시아 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는 개인종합 동메달을 차지했던 만큼 높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더욱이 이윤서는 2019년 제100회 전국체전에서는 첫 출전 만에 여자 19세 이하부 1위에 오르며 차세대 기대주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차세대 기대주

무서운 기세로 성장 중인 이윤서가 도쿄올림픽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리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지 모른다.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지금까지 30여년 동안 올림픽 기계체조 결선에 오른 한국 여자 선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윤서도 최근 도쿄올림픽을 향한 각오를 드러냈다. “기왕이면 최고 무대에서 최선의 퍼포먼스를 펼쳐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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