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뉴 프랜차이즈' 중소형 점포 전성시대

2021.05.31 09:53:34 호수 1325호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자영업 창업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상권과 업종에 대한 기존의 창업상식이 무너지고 완전히 새로운 인식과 창업전략이 자리 잡고 있다.



도심 중대형 점포는 손님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호황기 누렸던 영화를 뒤로하고 창업 역사의 뒤안길로 물러났다. 대신 배달 및 테이크아웃을 중심으로 하는 중소형 점포가 급부상하면서 새로운 창업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변화

코로나19 사태는 장기불황에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더욱 움츠러들게 해 매일 먹는 밥 한 끼도 싼값에 먹으려는 분위기가 팽배해지고 있고, 단돈 500원도 아끼려는 소비가 일반화되고 있다. 겨우 명맥을 유지해오던 자영업 시장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찬물을 끼얹은 꼴이다.  

하지만 창업자들은 손 놓고 있을 수 없다. 변화와 혁신으로 살아남아야 한다. 시장 변화에 살아남으려는 시도가 하나 둘 생겨나는 이유다.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는 업종과 영업 방식의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등장하면서 잔뜩 움츠러있던 창업시장이 희망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저가 배달전문점이 대표적이다.

저가 배달전문점은 지난해 코로나19가 극성을 부렸던 시기에도 배달주문 증가로 창업이 활발히 일어났다. 올해 들어서도 그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500원도 아낀다” 얼어붙은 소비심리
잔뜩 움츠린 창업시장 희망의 기지개

최근 등장한 주목할 만한 업종은 100% 순살 파치킨 배달전문점 ‘더불파닭’이다. 브랜드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두 마리 파치킨을 저가에 배달 판매하는 것이 기본 컨셉이다. 파치킨 한 마리는 후라이드, 양념, 간장 파닭이 1만5000원이고, 마늘파닭, 눈꽃치즈파닭, 겨자파닭, 크림어니언파닭 등은 1만6000원으로 저렴한 편으로 양도 푸짐하다. 여기에 기본적으로 파채와 파채소스는 물론이고 치킨무와 콜라도 제공된다.

더불파닭의 핵심 경쟁력은 두 마리, 세 마리 세트메뉴에 있다. 두 마리 세트메뉴는 가격이 1만9000~2만1000원, 세 마리 세트메뉴는 2만8000~3만1500원으로 대폭 할인된다. 가족단위나 소규모 모임, 또는 단체행사의 ‘가성비 갑’ 메뉴로 그만이다. 더불파닭이 유독 재구매율이 높은 이유이기도 하다.

더불파닭은 파치킨 파티를 보다 풍성하고 감미롭게 하기 위해 20여 가지의 사이드 메뉴를 준비했다. 치즈로 만든 메뉴군, 감자 메뉴군, 떡볶이와 떡사리 메뉴군, 맛탕고구마, 멘보샤, 파닭발, 파똥집 등 다양하다. 사이드 메뉴라고 하지만 사실상 각각 메뉴의 전문점 못지않게 맛과 품질이 우수하다는 것을 한 번이라도 주문하면 알 수 있다.

 

예로부터 파는 동양에서는 중요한 채소로 재배해 왔고, 한국인이 좋아하는 전통 음식이다. 파에는 칼슘·염분·비타민 등이 많이 들어 있고, 특이한 향취가 있다. 단백질과 궁합이 맞아서 파닭과 소주 한 잔 하기는 그만인 채소다. 다른 음식의 영양가를 높여주고 맛을 좋게 해주는 채소의 역할도 한다. 특히 파에 포함된 성분은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중장년층도 즐겨 먹는다. 파치킨이 젊은 층뿐 아니라 중장년층, 노년층에도 인기 있는 이유다.

또한 소주, 맥주, 막걸리 등 술 안주용으로도 많이 선호되고 있고, 파의 향취가 느끼함을 없애줘 공기밥과 함께 먹을 수 있는 한끼 식사까지 가능한 점이 장점이다. 특히 더불파닭은 25년 역사의 외식전문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파치킨에 딱 맞는 소스를 개발해 각 가맹점에 공급하고 있어 그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외식 전문가들은 파치킨 시장이 매우 크다고 진단한다. 치킨 시장에서 이미 조연이 아닌 주연급 메뉴라고 평가한다. 그만큼 파치킨을 즐기는 소비층이 두텁다는 것이다. 더불파닭이 파치킨을 치킨전문점의 메뉴 중 하나로 취급되어 오던 것을 주 메뉴군으로 구성해 파치킨 전문점을 내세우고 있는 까닭이다.

또한, 더불파닭은 수제 캔맥주를 사용하는데, 주문 즉시 뽑은 신선한 생맥주를 바로 캔에 옮겨 담아 고객에게 배달된다. 패트병에 담은 것보다 맥주 특유의 청량감과 시원한 온도를 더 오래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매장 입장에서는 고객에게 신선한 생맥주를 배달로 제공할 수 있어 좋고, 고객은 기존 패트병에 담아 맛이 떨어졌던 생맥주를 매장에 가지 않아도 매장에서의 생맥주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혁신

가맹점 창업자는 배달전문점 컨셉이라서 최소한의 비용으로 창업 가능하다. 16.5㎡(약 5평) 규모의 점포 구입비와 시설비를 자율적으로 할 수 있고, 본사에 의뢰하면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창업 가능하도록 지원받을 수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파치킨은 더불파닭으로 전문점화돼 각 가정으로 직장으로 모임 장소나 행사 장소로 찾아갈 채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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