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인권유린 50대 자살 파문

2012.09.04 10:04:42 호수 0호

가족 앞에서 성범죄 전과 노출

[일요시사=김지선 기자] 지난달 29일 윤모(52)씨가 충북 청주시 수곡동 한 공원 정자마무 옆 벚나무에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됐다. 그는 경찰이 자신의 인권을 유린했다며 한때 풍물대교에 올라가 1시간이 넘게 투신자살소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윤씨는 소방당국과 경찰의 오랜 설득으로 제 발로 구조물을 내려왔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지구대 경찰이 윤씨의 집을 방문해 우범자 관리 차원이라며 모든 가족들 앞에서 약 27년 전 윤씨의 성범죄 전과를 언급했다. 이후 윤씨는 모욕감과 자괴감에 빠져 죽음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는 당시 청주상당경찰서장과의 면담에서 이와 같은 불만을 토로했다.

경찰은 윤씨의 자살소동 이후 우범자 일제점검 과정에서 인권문제 등에 대한 주의사항을 공문으로 만들어 보내는 등 자구 노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노력에도 불구 모욕감을 떨칠 수 없었던 그는 단 5일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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