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또 ‘양보 카드’ 안철수 “오세훈·김종인 단일화 방식 수용하겠다”

2021.03.19 11:34:32 호수 0호

▲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서 단일화 관련 긴급 기자회견 갖는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박성원 기자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그 동안 평행선을 달리던 안철수(국민의당)-오세훈(국민의힘) 4·7 보궐선거 서울시장 후보 간 야권 단일화 협상이 19일, 전격 물꼬를 트게 됐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를 조속히 이룰 수 있다면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요구한 단일화 방식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제게 불리하고 불합리하더라도 감수하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시민의 선택과 평가에 맡기겠다. 제가 이기는 것보다 야권이 이기는 게 더 중요하고 단일화에 대한 국민 약속을 지키는 게 더 중요하다”며 “22일까지 단일화를 조속히 마무리 지어 28일 투표용지 인쇄 전날이 아닌 25일 공식 선거운동부터 단일후보가 나서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가 오 후보와 김 비대위원장의 요구 조건을 전격 수용하기로 결정한 것은 배수진을 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미 안 후보와 오 후보는 후보 등록일 이전에 단일화하겠다고 약속했던 바 있으나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어겼던 바 있다.


안 후보의 기자회견 직후 김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너무 늦지 않게 응해줘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앞서 안 후보와 오 후보는 설문조사 방식을 두고 이견을 보여왔다.

안 후보는 무선전화 설문조사를 100%로 반영하자는 입장이었던 데 반해 오 후보는 유선전화를 10%로 하자는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

안 후보는 2011년 서울시장 선거 당시 박원순 무소속 후보에게 양보했고 이듬해 2012년 19대 대선 때는 당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게 양보(중도사퇴)하면서 ‘양보의 아이콘’이라는 비아냥까지 들었던 바 있다.

과연 이번 세 번째 양보가 그의 정치 인생에 어떤 결과를 낳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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