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오영란, 집안 빨래와 자녀 숙제까지?

2021.02.26 12:02:54 호수 1312호

▲ 오영란 전 핸드볼 감독

[일요시사 취재2팀] 영화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실제 주인공인 오영란 전 인천시청 핸드볼팀 코치가 후배들을 괴롭혔다가 대한체육회로부터 자격 정지 2년의 징계를 받았다.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지난 17일 심의를 통해 “선수 권익 침해, 품위 훼손 등의 사유로 오영란에게 자격 정지 2년, 조한준 인천시청 감독은 관리 감독 소홀 등의 사유로 출전 정지 6개월 징계를 확정했다”고 23일 밝혔다.

국가대표 골키퍼 출신인 오영란은 작년 7월 후배 선수들에 대한 성희롱과 품위 훼손 등의 이유로 인천시체육회로부터 자격정지 6개월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선수 겸 코치로 뛰던 오영란은 소속팀 후배 선수들에게 성적 수치심을 불러일으키는 발언을 하고, 선물을 강요하거나 선수단 식비를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논란이 일자 지난해 7월 소속팀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사실상 은퇴했다.

후배들 괴롭힌 의혹
자격 정지 2년 징계


오영란은 위원회에 출석해 성희롱 발언 의혹을 인정했지만, 선물 강요와 선수단 식비에 대해서는 “후배들에게 선물을 주기도 했다. 식비는 빼돌리지 않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팀 후배들은 팀 생활 동안 오영란의 각종 요구에 시달렸고, 이로 인해 선수 생활을 포기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들은 오 전 코치가 성희롱 발언을 서슴지 않았으며, 집안 빨래와 음식 준비 심지어 자녀의 숙제까지 대신시켰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징계 대상에는 오 전 코치뿐만 아니라 같은 팀의 조한준 감독도 포함됐다.

조 감독은 소속 선수들을 사적인 회식 자리에 불러 물의를 빚은 이유로 역시 인천시체육회로부터 출전정지 3개월 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이번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를 통해 더 무거운 징계를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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