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최종전 우승 최혜진

2020.12.11 17:00:36 호수 1302호

3년 연속 ‘대상’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최초 ‘무관의 대상’이 유력했던 최혜진이 자존심을 세웠다. 최혜진은 KLPGA 투어 최종전인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최혜진은 지난달 15일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파72, 6747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시즌 최종전인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서 이글 1개에 버디 3개, 보기 2개로 3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최혜진은 유해란을 1타 차로 제치고 시즌 첫 승을 이뤄냈다.

이번 승리는 의미가 남달랐다. 지난해 5승을 올리며 대상 시상식에서 전관왕을 달성했던 최혜진은 시즌 내내 답답하게 이어져왔던 무관 행진을 최종전에서 마감한 것. 

지난주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올 시즌 대상을 확정지은 최혜진은 개인 통산 10승 고지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2억원.

대회 최종일 최혜진은 안송이, 김우정과 아웃코스로 출발했다. 1번 홀(파5)부터 4번 홀(파3)까지 파를 지켜내며 타수를 줄이지 못한 최혜진은 5번 홀(파5)에서 64m를 남겨둔 상황에서 친 세 번째 샷이 그대로 홀로 빨려 들어가며 이글을 기록했다.

시즌 첫 승 수확…상금 2억원
무관의 대상 수상 부담 떨쳐내


답답했던 파 행진의 마감이자 본격적인 우승 행보의 시작이었다. 이글 후 최혜진은 이어진 6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단숨에 3타를 줄였다. 7번 홀(파3) 보기로 잠시 주춤했지만 후반 10번 홀과 13번 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런 와중에 유해란이 최혜진의 턱밑까지 추격하며 우승 경쟁에 불을 지폈다. 유해란은 15번 홀(파5)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최혜진을 1타 차로 추격했다.

유해란의 추격에 최혜진은 16번 홀(파4) 보기로 우승이 어려워 보이기도 했지만, 유해란 역시 18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최혜진이 18번 홀에서 1타 앞선 상황에서 티잉 그라운드에 올라섰다. 18번 홀에서 차분하게 파를 성공시킨 최혜진은 마침내 두 팔을 번쩍 들고,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우승 후 최혜진은 “1년 1개월 만에 우승했다”며 “초조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경기력이 나쁘지 않아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최종전 우승으로 모든 것을 털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시즌 막판까지 경쟁이 치열했던 상금왕은 김효주에게 돌아갔다. 이 대회에서 공동 3위(10언더파 206타)에 오른 김효주는 상금 6500만원을 보태 시즌 7억9713만7207원으로 1위에 올랐다. 김효주는 상금왕 외에 공동 다승왕(2승)과 시즌 초 목표로 세웠던 최저타수왕(평균 69.6279타) 등 3관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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