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상어 폐사…환경단체 "즉각 방류하라"

2012.08.21 15:52:57 호수 0호

▲고래상어 폐사

[일요시사 온라인팀=이인영 기자] '기적의 고래상어'가 한 달여 만에 갑작스럽게 폐사했다. 



아쿠아플라넷 제주의 기적의 고래상어는 지난달 제주 어부 임모씨가 그물로 연이어 두 마리를 잡아 아쿠아플라넷에 기증한 것으로 마리당 10억원에 달하는 희귀종이다. 특히 10년간 한 번도 잡히지 않은 고래상어가 동일 어부의 그물에 연이어 두 번이나 잡혔다고 해서 '기적의 고래상어'라고 불린다. 

21일 아쿠아플라넷 측은 기증받은 고래상어 두 마리 중 한 마리가 지난 18일 죽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정확한 사인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제주지역 환경단체들은 기적의 고래상어 폐사와 관련해 고래상어가 스트레스를 받아 폐사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제주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들은 고래상어를 즉각 방류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아쿠아플라넷 측은 "죽은 고래상어는 6000톤급 가로 23미터 세로 8.5미터크기의  '제주의 바다'라는 대형 수족관에 있다"며 "고래상어가 자유롭게 헤엄칠 수 있는 크기"라고 반박했다. 폐사한 고래상어의 크기는 약 6미터다.


이어 "수족관이 좁아 고래상어가 폐사했다면 다른 고래상어는 왜 건강하냐"며 "조직검사로 폐사 원인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같은 설명에 제주환경연합은 "아무리 최대 규모의 수조라고 할지라도 원래 고래상어가 살던 드넓은 바다보다 클 수는 없다”며 “때문에 고래상어의 포획·이동·전시 등의 관리과정에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아 폐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제주환경연은 “제주해양과학관은 남은 고래상어 한 마리도 폐사하기 전에 즉각 자연상태로 방류해야 한다”며 “국책사업이기 때문에 제주도 또한 운영자에 대한 관리책임이 있으므로 멸종위기종 전시를 금지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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