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서 별세한 김중원 전 한일그룹 회장

2020.11.06 15:03:28 호수 1296호

▲ 김중원 전 한일그룹 회장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중원 전 한일그룹 회장이 지난 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별세했다. 향년 72세.



1948년 부산에서 태어난 김 회장은 1982년 부친 김한수 회장의 별세 이후 그룹 회장에 올랐다. 

김 전 회장 휘하에서 한일그룹은 1980년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몸집을 불렸다.

1986년 국제상사, 남주개발, 신남개발, 원효개발 등 옛 국제그룹 주요 계열사를 품은 데 이어, 이듬해 진해화학을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1993년에는 중국에 해외 현지법인을 세웠고, 1996년에는 우성그룹의 계열사와 관계 회사를 대거 인수했다.

1973년 국내 기업 중 최초로 수출 1억달러를 달성한 한일합섬과 새롭게 편입된 계열사에 힘입어 한일그룹은 한때 재계 10위권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머나먼 타향…향년 72세
한때 재계 10위권 경영

하지만 1997년 외환 위기로 어려움을 겪다가 결국 그룹은 해체됐다.

김 전 회장은 배구에 열정을 쏟던 인물이었다.

1973년 여자 실업배구단을 창단한 데 이어 1983년부터 대한배구협회장을 지냈다.

대한배구협회장으로서 여자 배구 대표팀의 올림픽(1984·1988년) 메달 획득을 도와 체육훈장을 받았다.

또한 고인은 장학 사업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국내 최초 산업체 부설학교인 한일여자실업고등학교(현 한일여자고등학교)의 제2대 이사장을 겸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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