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유망 프랜차이즈

2020.06.22 09:39:02 호수 1276호

치킨은 10년마다 바뀐다

창업 희망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업종 중 하나는 치킨전문점이다. 이미 경쟁이 치열한 레드오션 시장이라고 하지만 아직도 많은 이들이 프랜차이즈 치킨전문점 창업에 뛰어든다.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초보자가 창업하고 운영하기가 다른 외식업에 비해 다소 쉽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치킨에 대한 대중적인 수요가 많아서 잘만 하면 큰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브랜드 치킨전문점 중에는 안정적인 수입을 올리고 있는 점포가 꽤 많다. 반면, 점포당 연간 매출액이 1억원이 채 안 되는 매장도 부지기수다. 
 



치킨은 7∼10년을 주기로 트렌드가 바꿔왔다. 1970년대까지는 닭을 통째로 튀겨낸 전기통닭구이, 1970년대 후반 최초의 체인형 치킨집 ‘림스치킨’을 시작으로 1980년대 미국 KFC가 국내에 들어오면서 본격적으로 치킨전문점 시대가 열렸다.

이후 ‘페리카나’ ‘이서방’ ‘처갓집’ 등 고추장과 케첩, 마늘 등으로 매콤달콤하게 버무린 한국식 양념치킨이 골목마다 들어서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1990년대 후라이드치킨인 ‘BBQ’가 등장했다. 이때 후라이드와 양념치킨이 시장의 양대 산맥으로 자리 잡았다. ‘훌랄라숯불바베큐’ 등 바비큐치킨도 후라이드와 양념의 틈새를 비집고 나타나, 아직까지도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2000년대 초반에는 ‘교촌치킨’을 필두로 한 간장치킨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동시에 거센 웰빙 바람으로 2000년대 중반 ‘핫썬치킨’과 ‘굽네치킨’ 등 오븐에 구운 치킨이 등장했다. 2000년대 후반부터 치킨카페가 돌풍을 일으켰다. 생감자를 직접 튀겨 순살치킨에 곁들인 ‘더 후라이팬’이 2030대 여성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대중적 수요 많아
잘만 하면 큰돈


2010년대 들어서는 ‘깐부치킨’ ‘노랑통닭’ 등 치킨카페가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한편으론 소비위축 등으로 ‘호식이’ 등 두마리치킨이 시장을 주도했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웰빙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한동안 기름에 튀기지 않는 구운 치킨이 붐을 타고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 추세는 단순히 조리 방식에 국한하지 않고 기름의 위생을 강조한 60계치킨과 무항생제, 저염, 저당 등 친환경 재료를 사용하는 안심치킨 등이 부상 중이다. 

‘안심치킨’은 거의 모든 메뉴에 인공첨가물을 전혀 넣지 않은 천연재료의 웰빙 치킨이다. 원료육부터 자연 방목해서 키운 무항생제 닭과 밀가루 대신 쌀가루 튀김옷을 사용한다. 기름은 100% 식물성 카놀라유로 조리하는 등 치킨뿐 아니라 다른 메뉴도 대부분 천연 재료로 만든다. 반면 가격대는 경쟁 치킨점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아 가성비가 높다. 

안심치킨은 여느 치킨호프집과는 달리 여성 고객이 많은 편이다. 특히 주말과 휴일에는 어린 아이를 데리고 오는 가족 고객도 상당하고, 아이를 키우는 가족의 배달주문도 많다. 안심치킨 관계자는 “아토피나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들도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도록, 대부분 메뉴를 100% 무(無)첨가물로 개발했는데, 마니아 고객층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공첨가물을 넣지 않은 음식은 맛을 내기가 쉽지 않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안심치킨은 맛도 좋다는 소비자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모든 메뉴를 개발하는 데에 3년의 시간이 걸렸다”며, “하나하나 맛을 내기 위해 수없이 실험을 계속했다”고 말했다. 

안심치킨은 메뉴도 다양하다. 후라이드뿐 아니라 찹쌀탕수육, 찜닭, 떡볶이, 고구마스틱 등도 인기가 높고, 조만간 구운치킨 신메뉴도 선보일 계획이다. 안심치킨은 인공첨가물이 전혀 들어가지 않았다는 연구기관의 인증마크와 시험성적서를 50여개나 홈페이지에 공개할 정도로 자신 있게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가맹점 문의도 이어지고 있는데, 본사 측은 창업비용도 최소한의 자금으로 가능케 하고, 배달 매출을 확대하기 위해서 각 가맹점에 배달광고 지원을 대폭적으로 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치킨전문점 포화 
경쟁 치열한 레드오션

창업전문가들은 향후 재료의 차별화를 꽤한 웰빙 치킨이 치킨시장의 대세 트렌드가 될 확률이 높다고 한다. 그러나 또한 웰빙 치킨이라도 맛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가격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건강에 좋아도 가격이 너무 높으면 위험하다. 

최근 장기불황에 가격파괴의 두 마리 치킨이 여전히 인기가 높다는 점을 보면 알 수 있다. 따라서 창업 희망자는 원가절감에 대한 경쟁력이 있는 웰빙 치킨 브랜드를 잘 골라야 한다. 애매모호한 광고로 식재료의 웰빙을 내세우는 업체도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안심치킨은 대부분 메뉴를 100% 천연재료로 만들고 가격 또한 저렴해 많은 주목받고 있다.  

안심

안심치킨은 최근 아이의 건강에 민감한 젊은 엄마들이 많이 거주하는 아파트 밀집지역이나 주택가를 중심으로 창업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배달주문도 증가해, 동네상권에서 홀 매출과 배달 매출 모두 유리한 장점이 있다. 창업전문가들에 따르면 친환경 식재료로 만든 웰빙 치킨 트렌드는 곧 불어 닥칠 메가트렌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안심치킨은 제품 경쟁력과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웰빙 치킨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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