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김경수 기자 = 금은방서 절도 행각을 벌인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익산경찰서는 상습절도 혐의로 A(56)씨를 구속했다고 지난달 25일 밝혔다.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A씨는 지난달 10일 0시30분경 익산시의 금은방 창문을 도구로 깨뜨린 뒤 10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가지고 달아났다.
30분 뒤에는 첫 번째 범행 장소와 150m 떨어진 또 다른 금은방 출입문 옆 유리창을 떼어내고 들어가 금팔찌 등 1억20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치는 등 모두 715점(1억30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에 걸린 시간은 고작 10분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또 지난 9일 서울의 공공장소에 주차된 차량을 훔친 혐의도 있다.
이 차를 타고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금은방들의 위치가 가까운 점 등을 토대로 동일범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추적, A씨를 검거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2월 교도소서 출소한 뒤 방범 시스템이 취약하고 귀금속이 많은 금은방을 범행 대상으로 삼고 여러 차례 사전 답사를 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서 A씨는 자신의 흔적을 없애기 위해 금은방에 있던 CCTV를 떼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에 출석해 “교도소서 출소 후 생계가 곤란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