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변경 vs 영업양도

2020.03.23 09:40:25 호수 1263호

어떻게 폐업하지?

“장사가 너무 안 돼요.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죠? 그냥 문을 닫을 수도 없고, 또 문을 닫는다고 가게가 나간다는 보장도 없고, 가게 안 나가면 월세는 계속 들어갈 텐데. 투자해 놓은 돈도 회수할 방법이 없고, 그야말로 진퇴양난입니다.”



그야말로 ‘위기’의 자영업 시대다. 자영업에 종사자가 경제활동 인구의 1/4이나 된다. 많아도 너무 많은 게 사실이다. 그러니 그들이 힘들어 하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게다가 인건비는 많이 올랐고, 임차료도 무섭기만 하다. 장사를 해도 한 푼도 안 남는다고 말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장사가 너무 안 돼서 사업을 정리해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면, 그야말로 더욱 긴장하지 않으면 안 된다. 
‘힘들면 그냥 사업을 접으면 되지.’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사업을 접는 일도 결코 쉽지가 않다. 아니, 자칫 생각지도 못한 큰 비용이 더 들어갈 수도 있다.

이렇게 힘든 상황이라면 가장 좋은 해법은 매출을 높일 수 있는 방도를 찾는 거다. 이에 대해 창업전문가들은 “매출부진을 극복하는 방법이 의외로 어렵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한다. “매출부진의 진짜 원인을 찾아 그에 대한 해법을 연구하면, 그리 어렵지 않게 매출을 올릴 수 있다”고 강조한다.

도저히 매출부진 상황을 벗어날 수 없다면, 분명 사업을 정리하는 것도 검토해봐야 한다. 업종변경이나 영업양도가 거기에 해당된다. 물론 그냥 폐업해 버리기도 하지만, 그건 손실이 너무 크기 때문에 가급적 피해야 한다. 그래서 업종변경이나 영업양도의 중요성이 그만큼 큰 거다.


우선 영업양도에 대해 검토해볼 수 있다. 내 가게를 다른 사람에게 파는 것이다. 이때 시설권리금이나 영업권리금을 좀 챙길 수 있기 때문에 그나마 손실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문제는 ‘장사 안 되는 가게를 누가 사려고 할까’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사업 접는 일도 쉽지 않아
자칫 비용 더 들어갈 수도

창업전문가들은 “장사 안 되는 가게도 얼마든지 팔 수 있다”고 말한다. “누군가는 그 매장에서 실패했지만, 운영자가 바뀌면 달라질 수 있다. 오히려 창업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장사 안 되는 매장을 찾는 창업자도 얼마든지 있다”고 말한다. 그들을 만나면 영업양도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사업을 접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영업양도 방법일 수 있다”고 말하는 한 창업전문가는 “장사 안 되는 가게를 인수해서 성공적으로 바꾼 사례는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더 저렴하게 창업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일부러 매출부진 점포를 찾아 인수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자영업자는 가게를 팔고 나면 또 다른 사업거리를 찾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업종을 바꾸어 볼 것을 권한다. 내 가게에서 창업아이템을 바꾸는 것이다. 처음부터 아이템 선택을 잘못한 경우다.

한 창업전문가는 “솔직히 많은 창업자들이 업종 선택에 실패한다. 누구나 좋은 아이템으로 창업하고 싶지만, 실제로 그런 선택을 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장사가 안 되는 이유가 만약 아이템 문제 혹은 상권과 입지 문제라면, 그때는 결국 업종변경이 최선의 방법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내 가게 자리는 나쁘지 않다. 상권도 그리 나쁘지 않다. 그런 확신이 든다면, 업종변경을 통해서 위기상황을 벗어날 수 있다. 실제 업종변경 후 매출을 2배, 3배 올리는 사례도 꽤 많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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