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중소기업 상황은?

2020.03.23 09:39:15 호수 1263호

10곳 중 7곳 ‘악영향’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입국제한 조치로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이 수출에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이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최근 수출 중소기업 31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확산 및 입국제한 관련 수출 중소기업 영향 조사’ 결과 응답기업 중 70.8%가 입국제한 조치로 수출이 악화될 것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예상되는 피해유형으로는 ‘해외전시회 취소로 수주기회 축소’(73.8%), ‘입국금지로 해당 국가 내 영업활동 제한’(62%)이 가장 많았다. 이 밖에 ‘부품 및 원자재 수급 애로로 인한 계약 취소’(18.6%), ‘한국산 제품의 이미지 하락으로 인한 수출 감소’(15.4%)가 그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 중 40.1%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대비 수출액이 10∼30%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가별로는 일본에 대한 수출 피해 영향(81.8%)이 가장 크고, 중국(78.2%), 베트남(71.9%), 미국(63.8%)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비 수출 10~30% 줄어
입국제한 6개월 이상 80% 힘들어

입국제한을 감내할 수 있는 기간은 1∼3개월(35.9%), 3∼6개월(34.3%), 6개월∼1년(10.3%), 1개월 이내(9.9%), 1년 이상(9.6%) 순이었으며, 6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중소기업 10곳 중 8곳(80.1%)은 버티기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지원 차원에서는 ‘수출 피해 기업 우대 금융 지원’(42.9%)과 ‘관세 납부유예 등 조세 혜택’(37.8%)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이외에 ‘입국제한 해제를 위한 정부 외교대응 강화’(33.7%), ‘입국제한으로 납기지연, 계약취소 등에 따른 수출입분쟁 비용 지원’(20.8%), ‘온라인 수출 강화 등 비대면 마케팅 지원사업 확대’(17.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은 지난 16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해 ‘민생경제 조기 회복을 위한 코로나19 중소기업 대책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소상공인 정책자금 지원 강화, 피해기업 대출한도 확대를 비롯한 특례보증지원, 수출입 중소기업 지원 강화 등 총 9개의 개선사항을 건의했다.

김 회장은 “정부가 총력대응을 하고 있으나, 현장에서는 아직 정부지원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며 “피해기업이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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