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기춘 경기 가능할까?…유도 심판 보이콧 의견까지

2012.07.30 16:53:51 호수 0호

▲왕기춘 유도 심판 보이콧 

[일요시사 온라인팀=이인영 기자] 어처구니 없는 판결로 구설에 오른 남자 유도 심판들이 결국 집단 행동에 나섰다. 



지난 29일 열린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유도 66kg급 조준호와 에바누마 마사시의 8강전 당시 연장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선수는 심판의 수기 신호에 시선을 고정했다. 심판 합의 결과 조준호의 승. 하지만 기쁨도 잠시, 후안 카를로스 바르코스 국제유도연맹 심판위원장은 세 심판을 불러모아 판정이 잘못됐다며 비도오 판독을 제안했다. 다시 매트 위로 올라온 심판들은 유례를 찾기 어려운 판정 번복을 선언했다. 3-0. 이날 심판들은 에비누마 마사시의 손을 들어줬다. 결국 우여곡절 끝에 조준호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요행(?)으로 4강에 진출한 에비누마 마사시 역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날 판정 후 전 세계 언론들은 판정을 비판하고 나섰다. 특히 일본 언론들은 자국 선수의 손을 들어준 3인의 심판을 향해 '바보 3형제'라며 일갈했다.

하지만 이날의 판정은 누구에게도 행복은 아니었나보다. 8강전 당시 판정을 맡았던 브라질 심판은 30일 "심판위원장의 로봇 역할을 더 이상 하기 싫다"며 숙소를 나와 브라질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또 이번 올림픽에 참가한 유도 심판들 모두는 자신들을 허수아비로 만들고 있는 심판장에 대항하기 위해 30일 경기를 보이콧 하겠다는 의견까지 내고 있다. 

한편, 조준호의 앙갚음을 위해 칼날을 갈고 있는 대표팀 동료 왕기춘은 이날 오후 5시30분(한국시간)부터 남자 73kg 이하급 64강전을 갖는다. 때문에 심판들의 이번 보이콧이 왕기춘의 경기에 영향을 미칠지 모두의 관심이 집중 되고 있다.  

조준호는 지난 2008 베이징 올림픽 당시 은메달을 획득했으며 지난 4년 간 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욕심을 감추지 않은 바 있다. 


(사진=대한체육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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