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의 생각' 출간…대선 행보 시작?

2012.07.19 15:45:15 호수 0호

▲안철수의 생각

[일요시사=박대호 기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자신의 저서 <안철수의 생각>을 출간하고 드디어 움직임을 보였다. 



안철수 원장은 19일 출간된 <안철수의 생각>에서 대선 출마에 대한 고민과 산적한 국정운영 현안 등에 대해 밝혔다. 출판사인 김영사는 지난 16일 밤에 최종원고가 입고돼 편집, 교정, 디자인 등을 마쳤으며 이날 11시부터 배분한다고 설명했다.

제정임 세명대 저널리즘스쿨 대학원 교수와의 인터뷰 형식으로 구성된 <안철수의 생각>은 총 276페이지 3부로 구성됐다. 

1부 '나의 고민 나의 인생'에서 안 원장은 정치 참여에 대한 고민을 풀어냈다. 안 원장은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출마를 양보한 다음날부터 유력 대선후보로 거론됐다. 일명 '안철수 현상'에 대해 안 원장은 "낡은 체제와 미래 가치의 충돌"이라며 "자신에 대한 지지보다는 기성정치권에 대한 불신의 표현"이라고 평했다. 

아울러 1부에서는 안 원장을 "학창시절 내내 반장 한번 못 해보고 롯데의 열혈한 야구팬이며 조조할인관을 찾는 영화광이자 파스타를 만들 때 국수 삶는 실력을 뽐내는 평범한 남자"라고 소개했다. 특히 1부에서 안 원장을 "단거리는 약하지만 장거리 경주에서 1등을 차지하는 근성있는 남자"라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2부 '어떤 현실주의자의 꿈'에서는 안 원장이 바라보는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가 담겨있다. 2부에서 안 원장은 미래 핵심 가치로 '정의로운 복지 국가' '공정한 복지국가'와 한반도 평화정착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또한 복지와 일자리가 연계된 '선순환 복지'를 강조하며 북유럽을 예시로 들었다. 


보육 및 복지에서 국공립 보육시설과 민간 보육시설 간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서도 기업의 휴직제도 실행 상황에 따라 인센티브 도입과 대학등록금을 적정수준으로 낮춰가야한다는 등의 견해를 피력했다. 

특히 요즘 논란이 되고 있는 재벌문제에 대해 안 원장은 "기업과 기업주를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들 때문에 답답함을 느꼈다"며 "불법적인 재산 빼돌리기를 한 기업주의 탐욕을 비판하면 그것이 기업에 대한 비난으로 곡해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재벌개혁에 대해 재벌 확장에 따른 시장왜곡을 바로잡는 동시에 현행 법규상 초법적인 존재가 된 재벌그룹에 대해 지적했다.

끝으로 3부 '컴퓨터 의사가 본 아픈 세상' 편에서 안 원장은 청년실업과 비정규직, 정리해고 등 노동문제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고용없는 성장이 자본에게도 독이 된다는 점을 지적하며 중산층이 무너져 가는 승자독식사회에 900조원이 넘는 가계 부채문제에 대해 경종을 울렸다.

또 공교육 붕괴와 학교폭력 해결을 위한 개혁, 원자력에너지를 대체하는 신생에너지 체제 구축에 대한 의지도 함께 밝혔다.

(사진=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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