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자빗, 칼빈 케이터에 1점 차 판정승… 체력 문제 여실히 드러나

2019.11.10 10:05:39 호수 1243호

▲ (사진 : UFC 공식 인스타그램)

UFC 페더급 랭킹 5위 자빗 마고메드샤리포브(29·러시아)가 고향 땅에서 승전보를 울렸다.



자빗은 한국 시간으로 10일 새벽, UFC 모스크바 대회의 메인이벤트에서 랭킹 11위 칼빈 케이터와 격돌했다.

완성형 파이터로 평가받는 자빗은, 타격과 그래플링을 적절히 섞는 전략을 통해 1라운드와 2라운드를 무난히 가져왔다.

그러나 2라운드 후반부터는 고질적인 약점으로 지적되어온 체력 문제가 여실히 드러났고, 3라운드에는 케이터에게 수차례 정타를 허용하며 위태로운 모습을 보였다.

자빗은 3라운드 중반 이후 수시로 시계를 확인하며, 아웃파이팅 전략을 통해 앞선 라운드에서 가져온 점수를 지키는데 주력했다.

이에 케이터는 집중력을 발휘해, 라운드 종료 40초를 남겨둔 시점에 치명적인 플라잉 니킥을 성공시키며 3라운드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UFC에서는 라운드별 채점제를 도입하고 있어,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승리한 자빗이 29대 28로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을 거두게 되었다.

이로써 자빗은 랭킹 방어에는 성공했으나, 이번 경기에서 역시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되어왔던 체력 문제가 여실히 드러났다.

일각에서는 '3라운드 경기가 아닌 5라운드 경기였다면 자빗이 패배했을 수도 있다'라는 의견까지 나오는 상황.

당초 두 선수의 경기는 미국 대회에서 5라운드로 치루어질 예정이었으나, 자빗의 홈그라운드인 모스크바 대회로 일정이 옮겨지며 3라운드 경기로 바뀌게 된 바 있다.

이에 칼빈 케이터는 "자빗의 약점은 체력이다. 5라운드 경기라면 나에게 승산이 더 있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현재 UFC 페더급 랭킹 5위인 자빗은 매우 유력한 차기 타이틀 도전자로, 챔피언 등극을 위해서는 5라운드 시합이라는 관문을 넘어야만 한다.

자빗이 높은 수준의 기술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체력을 극복하고, 페더급 챔피언 벨트를 거머쥘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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