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특급 한파!

2009.01.20 09:47:48 호수 0호

2008년 말 미국 발 금융위기가 전 세계 실물경제로 확산됨에 따라, 세계 경제는 1920년대 대공황에 버금갈 정도의 불황을 맞고 있다.
실제 우리나라도 IMF때보다 더 악한 상황에 직면했다. 중소기업은 물론이고 대기업들까지 수출부진과 내수침체로 폐·휴업에 들어가면서 실업자 수가 100만 명이 넘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영세 자영업자와 부실가계와 신 빈민층이 증가하는 등 민생 안전까지 위협받고 있다.
현재 정부는 이 같은 경제위기를 탈출하기 위해 갖가지 정책들을 내놓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녹색뉴딜’ 사업이다. 정부는 올해부터 2012년까지 4년간 낙동강 등 4대강 살리기, 녹색 교통망 구축, 에너지 절약형 그린 홈 건설 등 36개 사업에 총 50조원을 투입, 일자리 96만 개 창출을 위한 ‘녹색뉴딜사업 추진 방안’을 확정했다. 그러나 정부의 정책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달갑지 않다. 이는 장기적인 성장 동력 발굴보다 일자리 창출이 비교적 쉬운 토목공사 위주로 짜여 있기 때문이다.
국민들은 바란다. 여·야가 정부와 화합하여 한시라도 빨리 이 어려운 난국을 벗어나는 데 힘써주기를…. 더불어 정부를 신뢰할 수 있는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지난 13일 몰아친 한파로 한강에는 얼음이 꽁꽁 얼어붙었다. 여의도 인근 한강 주변에 내려앉은 고드름 사이로 얼어붙은 국회의사당의 모습이 보인다. 이는 현 정치권의 모습과 오버랩 된다.




1. 지난 16일 오전 많은 눈이 내리면서 출근 시간에 늦을세라 시민들은 종종걸음으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사료 값 상승으로 한우 농가가 된서리 맞았다. 복잡한 유통구조 또한 한우 값을 폭락시키는 데 일조했다. 이런 사실을 하소연하듯 한우 세 마리가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3. 서해안 앞바다에는 썰물로 출항하지 못한 배들이 정박해 있다. 그러나 어부들은 물이 들어오더라도 한숨만 나온다. 왜냐하면 어획부진과 유가상승으로 출항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4. 1200선을 돌파했던 주가가 다시 폭락하자 한 증권 관계자가 시무룩한 표정으로 전화하고 있다.

5. 서울역 광장에서 박스로 찬바람을 막고 선 잠을 청했던 한 노숙자가 햇살이 비추자 밤새 얼었던 몸을 녹이고 있다. 


6. 한파가 찾은 강남구 구룡마을에 한 독거노인이 얼어붙을지 모르는 빨래를 널고는 어디론가 걸어가고 있다.

7. 노인이 양손에 연탄 두 장을 들고 집으로 향하고 있다. 다른 이가 보기에는 달랑 두 장의 연탄일지 모르지만 노인에게는 오늘 밤도 따스하게 보내게 해주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연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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