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회 대통령기 전국대학야구대회 우승한 강릉영동대 활약상

2019.07.29 10:05:18 호수 1229호

‘2년제 최초’ 대학야구 역사를 바꾸다!

[JSA뉴스] 유현기 기자 = 강릉영동대학교가 지난 19일 충북 보은의 보은스포츠파크서 열린 53회 대통령기 전국대학야구대회서 사상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국내 대학야구 역사상 2년제 대학이 대학 1부 리그(4년제 대학)2부 리그(2년제 대학)들이 모두 출전한 통합대회서 우승한 것은 최초라 그 의미가 한층 더 각별하다.
 



대통령기 대학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2년제 대학이 우승까지 하는 쾌거를 이뤘다. 주인공은 강릉영동대학교. 그 신화는 32강전부터 시작됐다.

[32강전]

지난 1132강전 경기 중 원광대와 강릉영동대의 경기서 사이클링히트라는 대기록이 나왔다. 강릉영동대의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배성렬은 2회 상대팀 원광대 중견수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시작으로, 4회 홈런, 51루타, 62루타를 쳐내며 사이클링히트를 완성시켰다. 배성렬은 원광대를 맞아 5타수 4안타 7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강릉영동대가 콜드게임으로 대승을 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강릉영동대의 선발투수 고영찬은 6회까지 투구수 91개를 던지며 7안타 4실점했으나 배성렬의 활약을 앞세운 타선의 활발한 지원으로 승리투수가 됐으며, 원광대의 선발투수 김태범은 3 1/3회를 던지며 7실점(6자책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16강전]


지난 13일 대회 6일 차 마지막 다섯 번째 경기로 치러진 16강전에서 천안 북일고 출신 2번 타자 중견수 박준형(2학년)23타점을 올리는 그라운드 홈런을 기록하는 등 무려 8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오른 유원대의 투수진을 효과적으로 공략한 강릉영동대가 9-0, 7회 콜드게임으로 승리를 챙겼다.

1·2부 리그 대학들 모두 출전
전국 통합대회서 첫 우승 쾌거

선발투수 조효준을 포함 총 다섯 명의 투수가 마운드를 지킨 강릉영동대의 투수진은 짧은 이닝을 나눠 던지며, 유원대의 타선을 영봉으로 합작하는 투수기용과 운영의 진수를 보여줬다.

[8강전]

지난 15일 강릉영동대는 단국대와 붙었다. 강릉영동대의 무서운 저력과 불굴의 의지를 보여준 한판이었다. 6회까지 점수를 얻지 못한 채 7회 말의 공격이 시작되기 전까지 6-0의 스코어로 단국대에게 끌려가던 강릉영동대는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7(2)8(3), 그리고 마지막 9회 말의 공격서 2득점으로 경기를 역전하며 4강행 열차에 올라탔다.
 

이날의 승리는 양팀의 마무리 투수로 나온 이믿음(1학년)2 2/3이닝을 던지며, 단국대의 타선을 영봉으로 막아 팀의 역전승에 발판의 기회를 마련했다. 단국대의 마무리 투수 양찬열(4학년)1 1/3이닝 동안 5실점(4자책)으로 주저앉고 말았다. 대학야구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인 단국대의 최이수(4학년)는 이날도 5타수 3안타(2타점 1도루)를 기록하며 분전했으나, 팀의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4강전]

야구의 진수를 보여준 대접전이었다. 영남대와 강릉영동대 양팀 모두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끝에 강릉영동대가 영남대를 8-6으로 물리쳤다. 1회 각각 1점씩 득점한 가운데 강릉영동대가 2회 말 1번 타자 중견수 안창호(2학년)의 투런 홈런으로 3-1로 달아났고, 영남대는 다시 4회 공격서 3득점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에 강릉영동대는 6회에 6번 타자 유격수 이창용(1학년)의 솔로포를 포함한 3득점, 7회와 8회 각각 1점씩 득점하며 재역전한 후 9회 마지막 공격서 끈질기게 따라붙은 영남대에게 2실점을 허용했다. 결국 강릉영동대의 세 번째 투수 이승재(1학년)가 영남대의 마지막 타자인 박준형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최종 스코어 8-6으로 결승행을 이뤘다.

[결승전]


이날 선발과 마무리로 강릉영동대의 마운드를 지킨 고교(강릉고) 동기 조효준(1학년)과 이믿음(1학년)은 각각 7이닝(조효준, 투구수 83·산발 6안타·탈삼진 3·41·무실점)1이닝(이믿음, 투구수 11·무안타·탈삼진 1·무실점)을 기록하며 홍익대의 강타선을 꽁꽁 묶었다.

원광대 경기서 사이클링히트 대기록
야구의 진수 보여준 대접전 명장면도

그 사이 강릉영동대의 타선은 홍익대의 선발투수 김태환(2학년)과 구원투수 설재민(4학년)을 상대로 각각 31, 62점을 득점하며 우승을 향해 앞서 나갔다. 강릉영동대의 5번 타자 좌익수 이인한(2학년)은 결승타 포함 3타수 2안타(1득점)를 기록하였으며, 7번 타자 김태민(1학년)2루타 1개를 포함한 2타수 2안타(1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강릉영동대 첫 우승의 주역이 됐다.
 

반격에 나섰던 홍익대는 8회 초 공격서 무사 주자 1, 2루의 상황을 만들었으나, 9번 대타자 박용민이 2루수 정면 직선타로 아웃되고, 1번 타자 이상빈이 2루수 내야 플라이로 아웃되고 말았다.

마지막으로 2번 타자 윤종휘가 삼진아웃 처리되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한 후, 심판 판정에 강력한 불만을 제기하며 선수 전원을 경기장 밖으로 철수시켰다. 결국 8회 몰수승으로 강릉영동대의 우승이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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