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잠겨 홧김에…” 5층서 아들 내던진 30대 엄마

2019.07.26 11:39:17 호수 1229호

[일요시사 취재2팀] 김경수 기자 = 남자친구와의 사이서 낳은 9개월 된 아들을 아파트 밖으로 던져 숨지게 한 30대 친모가 구속됐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지난 19일 살인 혐의로 친모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18일 오전 6시20분경 광주 서구의 한 아파트 5층 복도서 생후 9개월 된 아들을 창 밖으로 던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웃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 구조대는 아기를 대학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아기는 같은 날 오전 6시57분경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남편과 다툰 뒤 아들을 데리고 밖으로 나왔다가 현관문이 잠겨 집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되자 이러한 일을 벌였다.

지적장애가 있는 A씨는 최근 남편이 바꾼 현관 비밀번호를 잊어버려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수차례 초인종을 누르거나 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청각 장애가 있었던 남편은 이를 듣지 못하고 잠을 잔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1시간20여분 동안 밖에서 서성이던 A씨는 홧김에 아기를 아파트 밖으로 던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화가 나 저지른 일”라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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