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환영 전 KBS 사장, 세월호 보도 통제로 잘리고…

2019.07.19 09:23:16 호수 1228호

▲ 길환영 전 KBS 사장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 12일 한국당 미디어특위 공동위원장으로 길환영 KBS 전 사장을 임명했다.



황 대표는 “언론의 중립성을 무너뜨리는 청와대와 정부, 여당의 잘못된 행위들이 드러나는 등 언론 적폐가 쌓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잘못된 뉴스, 가짜 뉴스, 가짜 보도는 끝까지 뿌리를 뽑아내는 집요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길 위원장은 고려대학교 신문방송학과와 동 대학원을 마치고 1981년 KBS 8기 공채 프로듀서로 사회생활의 첫발을 내딛었다.

그 후 KBS 파리 주재 PD특파원과 KBS 콘텐츠본부 본부장을 거쳐 최초로 KBS 내부 승진 사장이 되는 영예를 얻었다.

한국당 미디어특위 공동위원장 맡아 
언론노조 “한 치의 반성 없다” 비판


하지만 지난 2014년 세월호 침몰 사태 보도 때 청와대가 개입했고 이에 길 위원장이 연관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그는 불명예 해임됐다.

세월호 침몰 사태 관련 청와대는 KBS에 해경을 비난하지 말 것이며, 한참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니 해경에 대한 비판을 자제해달라고 부탁했고, 길 위원장이 당시 이를 받아들여 KBS 뉴스에 개입했다는 것이다.

언론노조는 “KBS에서 콘텐츠국장과 부사장직을 거치며 정권 찬양과 독재 미화로 얼룩진 방송을 수차례 제작한 그는 애당초 공영방송사 사장직에 앉아서는 안 되는 인물이었다”며 “길환영에게 한국당이 미디어 대응을 담당할 특위 위원장을 맡긴 것은 과거 언론장악에 대해 한 치의 반성도 없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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