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광’ 트럼프

2019.06.24 09:52:07 호수 1224호

어려운 코스 68타
쉬운 코스선 100타?

미국골프협회(USGA)의 대변인 알렉스 래스킨은 “조사 결과 누군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해킹한 것으로 보인다. 스코어를 교정하고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지난 5월18일 밝혔다. 



같은 달 17일 미국 스포츠 잡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트럼프가 최근 한 달간 자신의 핸디캡 계정에 스코어를 다섯 차례 기재했다고 보도했다. 그중 한 번은 매우 어려운 코스에서 68타, 나머지 4번은 매우 쉬운 코스에서 100대 타수를 쳤다고 썼다”고 보도했다.

골프 핸디캡 계정 해킹당한 것으로 보여 
다섯 차례 스코어 기재 등 이례적 행보

그러면서 잡지는 의문을 제기했다. 대통령 재임 후 175차례 골프를 쳤지만 거의 스코어를 기재하지 않던 트럼프가 한 달간 5번이나 스코어를 보고했다는 점, 매우 어려운 코스에서 68타를 쳤다고 신고한 점 등을 들어 트럼프가 직접 스코어를 올리지 않은 것 같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골프를 하면서 스코어를 속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때문에 그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졌다. 최근에는 그의 정직하지 못한 골프에 관해 고발한 책 <속임수 사령관>(Commander in cheat)이 발간됐을 정도다. 트럼프가 골프를 잘 친다고 거짓말을 할 상황이 아니다. 매우 어려운 코스(코스 레이팅 75.5)에서 68타를 치는 것은 70대 나이를 감안했을 때 프로 골퍼도 매우 어렵다. 

미국 골프협회의 핸디캡 시스템(GHIN, Golf Handicap and Information Network)은 아이디 숫자 7개와 자신의 성만 기재하면 되고 비밀번호도 없을 정도로 보안이 철저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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