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시장, 1인 점포 운영 강세

2012.07.02 11:40:12 호수 0호

요즘 같은 불경기에는 불필요한 지출을 최소화해 운영수익을 극대화해야 한다. 그래서일까. 혼자 점포를 운영하는 ‘나홀로 창업’이 강세를 띠고 있다. 일단 인건비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전체 수익에 큰 영향을 준다. 게다가 초보 창업자들이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는 직원 관리의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도 이점. 여기에 사무실이나 점포를 얻는데 최소한의 비용을 지출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무점포 창업은 종업원 없이 1인 창업이 가능해 인건비 부담도 없다. 창업 경험도 없고 자금 여유도 없으며 노후에 대한 불안감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창업형태가 바로 무점포 창업이라 할 수 있다. 



실속 챙기고 효율 높은
무점포 창업 각광

친환경 실내환경관리업체 ‘에코미스트’(www.ecomist.co.kr)는 천연향기관리(에코미스트), 실내환경 개선(에코크린존), 주거환경 개선(에코홈케어) 등의 사업에 주력하는 환경관리 전문업체로 무점포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다. 발로 뛰는 영업력이 요구되지만 한번 계약이 성사되면 지속적인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누적 수입이 생기고, 기존 고객을 발판으로 새로운 고객 발굴과 서비스 영역 확대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경기도 남양주시와 구리시 지역에서 에코미스트를 운영하고 있는 이봉진(50) 사장은 첫 사업 실패 후 위험 부담 없이 1000만원으로 시작할 수 있는 친환경 사업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어 에코미스트 사업을 시작했다. 특히 새집증후군, 실내 부유세균 등 주거 환경을 위협하는 유해 물질 등에 대한 관심을 배경으로 일반 가정은 물론이고 점포나 사무실, 어린이집 등을 중심으로 실내 환경관리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용역을 제공해야 하는 서비스업이지만 노동력 부담이 크지 않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이 사장은 “차량에 허브항균제, 바이오트리, 피톤치드 등 친환경 천연향 제품을 싣고 다니면서 전용 기기로 천연향을 실내에 도포하거나, 자동분사 기능을 갖춘 스프레이 캔 제품을 각 장소에 설치해 주는 방식이기 때문에 큰 힘 들이지 않고 누구라도 쉽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업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업무 시간이나 스케줄 조정이 용이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하루 평균 6시간 정도 일을 하는데, 3시간은 거래처를 방문 관리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새로운 거래처를 개척하는데 할애한다.
팬시문구전문점 ‘색연필’은 본사에서 지역별 특성에 맞춰 가맹점의 판매 상품을 구성해 주고 상품 공급 및 진열, 관리까지 담당하기 때문에 1인 점포 운영이 가능하다.

서울 노원구 월계동에서 ‘색연필’을 운영하고 있는 김정용(45) 사장은 2007년 7월, 문구전문점을 창업하기 전까지만 해도 건설회사에 다니던 평범한 샐러리맨이었다. “건설회사 현장에서 객지 생활만 한 5년 하다 보니 이건 아니다 싶었죠. 아이도 아직 어리고 아내도 직장생활을 하고 있어서 아이를 같이 돌봐주면서 할 수 있는 일을 찾게 됐습니다.”


창업 후 월급 이상의
꾸준한 수익 올려

명예퇴직 후 본격적인 창업 준비에 들어간 김 사장은 프랜차이즈 박람회 등을 직접 돌아다니며 업종을 물색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아들이 다니는 초등학교 앞에 있는 문구점을 보게 됐다. 순간 ‘이거다’란 생각이 들었다. “학교 앞에 문구점을 내면 대박은 못 되더라도 꾸준한 수익은 낼 수 있을 것 같았어요. 또 아들도 챙겨줄 수 있으니 더 바랄 게 없다고 생각했지요.” 이렇게 업종을 결정한 김 사장은 창업 초보에겐 가맹점 창업이 가장 안정적이라는 말을 따라 바로 가맹본사 물색에 들어갔다. 그러다 발견한 것이 ‘색연필’이다. ‘색연필’은 이미 문구업계에선 가맹점 관리가 아주 철저한 것으로 정평이 나있었다. 본사가 지역별 특성에 맞춰서 가맹점 판매상품을 구성해줄 뿐 아니라 상품공급 및 진열, 관리까지 해준다. 특히 물류센터와 지원시스템이 잘 구축되어 있어 가맹점주 혼자서도 충분히 점포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49㎡ 규모의 점포를 오픈하는 데 권리금 없이 보증금 3000만원, 시설비 4200만원 등 총 8000여만원이 들었다.

김 사장은 아침 7시40분부터 저녁 9시까지 혼자서 점포를 운영한다. 손님이 마구 몰려드는 등·하교 시간을 빼고 그 외의 시간은 다소 한가한 편이여서 물건 정리도 하고, 책도 보면서 비교적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김 사장은 “오픈 초기에는 물품의 명칭을 잘 몰라서 다소 어려움을 겪었지만, 6개월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모든 문제가 해결됐다”며 “포스(POS) 시스템에 제품이름과 재고물품 수량 등이 다 찍혀 나오기 때문에 재고파악도 손쉬워 운영이 편리하다”고 말했다.

상품 구성은 문구류가 30%, 팬시 및 액세서리가 40%, 완구류 20%, 도서류 10% 정도로 구색을 맞췄고 복사, 코팅, 팩스대행 등의 부가 서비스도 한다. 문구류와 팬시 상품의 판매비중이 6대 4 정도고 주 고객층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부들과 학생들인데 아이들 생일선물용으로 팬시용품이 인기가 많다. 

김 사장은 매장 오픈 5주년 등을 기념해 상품권을 발행하고 추첨 이벤트도 여는 등 매장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색연필 월계점의 월평균 매출액은 1500만원대, 이중 순이익은 600만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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