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암수살인>, 진범 ‘살인리스트’ 만든 뒤 자살 “독방에서 생활…신변비관해”

2019.04.14 12:15:02 호수 1213호

▲ 암수살인 진범 그것이알고싶다 (사진: 영화 암수살인)

[일요시사 취재2팀] 김민지 기자 = 실화를 재구성한 영화 <암수살인>의 진범 이 모 씨가 극단적 선택을 감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채널 CGV에선 지난 2011년 유흥주점 종업원을 살해한 뒤 시체를 유기한 이 모 씨의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영화 <암수사실인>이 방영된 가운데 진범 이 모 씨가 지난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암수살인>은 한 형사에게 자신의 여죄를 고백하는 살인범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이는 실제로 자신의 살인죄가 밝혀지자 이후 직접 ‘살인 리스트’를 만들어 당시 부산경찰청 마약수사대 김정수(현 부산 기장경찰서 근무) 형사에게 전달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삼고 있다.

당시 이 씨는 김정수 형사에게 자신의 추가 살인 11건을 고백하는 자필 편지를 발송했고 이후 김 형사에 끈질긴 수사 끝에 지난 2003년과 2007년의 범행을 시인하며 추가 살인 혐의가 적용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이 씨는 법정에 서자 돌연 진술을 번복해 재판부는 지난 2016년 1월 이 씨에게 동거녀 살인 혐의만을 인정,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하지만 이 씨는 같은 해 부산구치소에서 복역 중 돌연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려다 실패했고 이후 4월 진주교도소로 이감 뒤 독방생활을 하다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이에 대해 부산교도소 측은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신변을 비관해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결론이 났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암수살인>은 실화 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으나 유족 측에서 이를 반발, “사전에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라고 항의해 한차례 논란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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