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만우절 거짓말 Best 10’

2019.04.01 15:14:01 호수 1212호

▲ 만우절 (사진 : 거짓말박물관)

[일요시사 취재 2팀] 김민지 기자 = 4월 1일. 오늘은 만우절이다. 그래서인지 오늘 하루 종일 실검에 오르며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만우절은 거짓말에 속아 넘어가면서 그냥 웃어넘길 수 있는 날이지만, 아무리 만우절이라도 “도저히 용서 못할 거짓말”들은 응분의 대가를 받는다.

외국의 ‘거짓말박물관’은 ‘최악의 만우절 거짓말 베스트 10’을 소개했다.

1. 후세인 일가족의 장난

이라크가 미국의 경제적 제재를 받던 1998년 4월 1일 만우절. 후세인의 첫째 아들 우다이는 소유하고 있던 바빌 신문을 통해 “미국 클린턴 대통령이 이라크에 대한 경제적 보복을 풀었다”는 보도를 했다. 이에 이라크 국민들은 환호했지만, 이는 만우절 거짓말이었다.

이후에도 3년 동안 후세인 일가족은 만우절마다 “구호품으로 펩시콜라와 초콜릿이 나온다”는 등 단지 재미로 거짓된 정보를 내보내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던 이라크 국민들을 실망 시켰다.


2. 형무소 범죄자 석방

2000년 루마니아 신문 ‘오피지니아’는 바이아메어 형무소에 있는 수형자들이 석방될 것이라는 만우절 거짓 보도를 했다. 이에 수형자 가족들은 먼 거리를 이동해 형무소를 찾아와서 가족의 석방을 기다렸지만 이는 모두 거짓이었던 것.

결국 오피니아지는 분노한 가족들에게 공개 사과를 했다.

3. 거짓 마감시간

런던 시청에서 근무하던 그렌 호렛의 동료들은 만우절 그렌을 골탕 먹이기 위해 그가 맡고 있는 프로젝트의 마감시간이 앞당겨졌다고 속였다. 이를 믿은 그렌은 마감에 맞추기 위해 무리해서 일을 하다 과로로 심장질환을 앓게 됐고 결국 건강 악화로 휴직을 해야 했다.

4. 범퍼에 매달린 죽은 개

폴 구비는 동료 케빈 멜로이를 놀리기 위해 죽은 치와와 한 마리를 케빈의 차 범퍼에 매달아 놨다. 그것을 모르던 케빈은 차를 그대로 몰았고 이 모습을 본 다른 운전자는 케빈이 개를 죽였다고 생각하고 그를 쫒아왔다.

결국 친구를 놀리려던 폴 구비는 죽은 동물을 오용한 혐의로 처벌 받았다.

5. 가짜 자살 소동

랜디 우드는 이혼 후 전(前)부인에게 복수하기 위해 전 부인을 집으로 오게 했다. 그리고 정원에 있던 나무에 목을 매달아 자살하는 척을 했다. 깜짝 놀란 전 부인은 911에 신고를 했고 경찰, 소방관, 구급차가 출동했다.


결국 자살시도가 거짓임이 밝혀져 랜디는 1000달러의 벌금과 1년의 징역을 받았다.

6. 권총 강도 소동

오하이오주에서 옷 가게 점원으로 일하던 시트라 워커는 만우절에 쉬고 있던 매니저에게 전화를 걸어 “권총강도가 가게를 습격했다”고 거짓말을 했다. 이에 매니저는 황급히 경찰에 신고했고 한바탕 강도소탕작전이 벌어졌다.

시트라가 농담을 했던 것이 밝혀지자 매니저는 그녀를 해고했다.

7. 가짜 사망설

1986년 이스라엘 라디오 방송은 시아파 반군의 지도자 나비 베리가 사망했다고 보도했고, 분쟁지역은 초긴장상태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는 ‘중동의 평화’를 바랐던 한 군 관계자의 농담이 와전돼서 만들어진 오보였다. 결국 해당 관계자는 군법에 의해 처벌받았다.

8. 바르샤바 협정 부활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은 1996년 공산국가들의 협약인 바르샤바 협정을 부활시킬 것을 러시아 의회가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은 즉각 퍼져 체코, 불가리아 등 동유럽 국가들의 촉각을 긴장시켰다.

사태가 커지자 이타르타스는 이 보도가 만우절 거짓말이었음을 발표하며 공식 사과했다.


9. 실감나는 거짓 재해방송

오리곤주 라디오 방송의 한 디제이가 ‘오코코댐’이 붕괴돼 수 천 톤의 물이 가옥 쪽으로 밀려오고 있다는 실감나는 거짓말을 해 이 지역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10. 이라크 대사의 마지막 농담

이라크전쟁이 한창이던 2003년 러시아의 이라크 대사 압바스는 영국 로이터통신 기자들에게 브리핑을 하던 도중 “미군이 핵미사일을 영국군에게 발사해 7명이 사망했다”는 농담을 했다.

이에 영국 취재진은 화들짝 놀랐고 압바스는 곧 농담이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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