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NET세상> 경감님의 투잡 설왕설래

2019.03.11 09:34:05 호수 1209호

고양이가 생선가게 차렸네

[일요시사 취재1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 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경감님의 투잡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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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검 특수부(조대호 부장검사)는 지난 2일 경기 화성 동탄경찰서 소속 경감 A씨를 구속했다. 현직 경찰관인 자신의 신분을 감추고 성매매 업소를 운영한 혐의. 더욱이 성매매 단속 부서에서 근무해 충격을 더한다.

잘 돌아간다

검찰 조사결과 A씨는 경찰서 성매매 업소 단속 부서에서 근무하면서 수년간 바지사장을 내세워 성매매 업소를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물론 현직 경찰관인 자신의 신분을 숨겼다. 특히 업소를 운영할 당시 경기 화성동부경찰서 생활안전과서 성매매 단속 업무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첩보를 입수한 검찰은 A씨의 자택과 차량,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그를 소환해 조사하는 과정서 도주할 우려가 있고, 극단적인 선택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해 지난달 27일 긴급체포했다.

또 함께 근무한 동료 경찰관들도 이번 사건에 연루돼있는지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피의자를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혐의는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의 이중생활이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경기북부경찰청 소속 경찰관이던 B씨는 201715월 지인과 경기 남양주 시내서 성매매를 알선하는 안마시술소를 동업했다.

이 기간 B씨는 지인이 운영하는 또 다른 성매매업소를 경찰 단속으로부터 보호해주고, 오히려 경쟁 업소를 단속하는 대가로 200만원씩 5차례에 걸쳐 총 1000만원을 받았다.

성매매 단속업무 경찰 간부 
성매매 업소 운영하다 구속

지난해 4월 구속된 B씨는 1(징역 16개월, 벌금 2000만원, 추징금 1000만원) 판결 이후 파면됐다. 당시 재판부는 높은 청렴성과 도덕성이 요구되는 경찰관이 성매매 업소를 직접 운영하고 지위를 이용해 동업자의 다른 업소를 보호했다경쟁 업소를 단속하는 등 경찰 직무를 유기해 업무상 알게 된 비밀을 누설하는 등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생각은 어떨까. 다양한 의견은 다음과 같다.

진짜 이건 너무 했다’<jopy****> ‘경찰이 성매매 업소를 운영하다니이게 말이 되는가?’<sk82****> ‘상상 그 이상이네. 뇌물 받은 것도 아니고 직접 운영’<18st****> ‘아는 이 더 한다고’<ah02****> ‘죄질이 아주 나쁘다’<song****> ‘성매매 업소 잡으라고 했더니 성매매 업소를 운영하고 있네. 잘 돌아간다’<1pot****>
 

영화와 다를 게 없구나’<jun6****> ‘등잔 밑이 어둡네’<secr****> ‘고양이가 생선가게를 차렸네’<goro****> ‘경찰 월급이 적어서 그랬나?’<ljw8****> ‘또 있다, 분명’<jcs0****> 기가 막힌다. 이러니 어찌 경찰을 믿을 수가 있나? 열심히 성실히 일하는 다른 경찰들 생각하세요. 어찌 그럴 수가 있나요? 이런 사람은 몇 배로 더 벌을 받아야 마땅’<kato****>

제발 열심히 하는 동료 경찰들 욕먹이지 맙시다’<bana****> ‘공무원, 경찰이 자신의 지위나 직위를 이용한 범죄에는 일반 범죄보다 형량이 당연히 높아야겠지?’<pmsi****> ‘민중의 지팡이? 썩어도 너무 썩었어’<3j3j****> ‘아직도 이런 경찰이 있네. 이러니 누가 경찰을 믿고 공권력을 두려워하냐?’<stan****> ‘같이 일하는 경찰관들도 성매매했는지 조사해봐야 합니다’<poma****> ‘경찰 개혁도 해야겠네’<dc04****>

누가 믿겠냐


이러면서 수사권 달라고?’<mjmj****> ‘그래서 검찰이 필요합니다! 경찰을 감시 못 하면 모든 부정부패의 근원이 될 뿐만 아니라 어느 국가나 망하게 되어 있습니다. 보호하고 감싸야 하는 조직이 아니라 항상 예의주시하고, 감시해야 하는 조직입니다’<toru****> ‘그래도 경찰 많이 깨끗해졌다. 수십만명 중 일부다. 교통경찰, 파출소 등 돈 받는 사람 없다’<ojg0****> 경찰 -한 사람이 저지른 일을 마치 모든 경찰이 그렇다고 포장하진 말자. 당연히 비난은 받아야겠지만 모든 경찰이 그런 건 아니다’<good****>


<pmw@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경찰관 성비위 추이

지난해 경찰청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성비위 문제를 일으킨 경찰관은 201423명에서 201550, 201657, 201778명에 이르는 등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성비위 유형별로 보면 성희롱 혐의가 125명으로 가장 많았다. 성추행은 불법촬영 2명을 포함해 75, 성매매 23, 성폭행 9명으로 분석됐다. 이들에 대한 징계로는 성폭행자 9명을 포함해 파면 42, 해임 49, 강등 21, 정직·감봉 110, 견책 10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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