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유포' MB맨 김병일 홍콩서 숨져…사인은?

2012.06.26 15:44:28 호수 0호

                   ▲김병일

[일요시사=이인영 기자] 김병일(55) 전 서원학원 이사장이 최근 홍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26일 뉴시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4일 홍콩 현지 경찰은 김 씨의 사망 사실을 확인한 뒤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김병일 씨의 몸에 특별한 외상이 발견되지 않은 점 등을 이유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김 씨의 가족은 '심장마비'를 주장하고 있다.

김 전 이사장의 부인 등 유가족들은 김 씨의 사망사실을 통보받은 뒤 홍콩 현지로 출국해 현재 김 씨의 사망 원인을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의 유가족들은 "김 전 이사장이 1주일전부터 심장 등 몸이 좋지 않았다"며 "자살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잘라 말했다. 

앞서 충북경찰청은 김 씨가 19대 총선 직전인 지난 4월 새누리당 정우택(청주 상당) 의원의 성추문 의혹을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로 1차 소환조사를 벌인 바 있다. 


정 의원 측은 지난 3월 15일 인터넷 블로그 사이트에 "정우택 후보가 충북지사로 재직할 당시인 2007년 제주도에서 경제 관련 단체 회원들로부터 골프 접대와 성상납을 받았다"는 취지의 글을 실은 유포자를 처벌해 달라며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수사과정에서 김 씨의 페이스북 계정에 문제의 블로그가 연동된 사실을 발견하고 김 씨를 소환했지만 김 씨는 '해킹당했다'고 주장했다. 1차 조사를 마친 후 김 씨는 홍콩으로 출국했으며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 받은 뒤 김 씨의 입국 일정 등을 조율하고 있었다. 

하지만 김 씨가 급작스럽게 사망함에 따라 경찰은 수사는 벽에 부딪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경찰은 조만간 수사를 종결한 뒤 검찰로 송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병일 전 서원학원 이사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서울특별시 대변인과 경쟁력강화추진본부 본부장을 역임했으며 제 17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전문위원,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서원학원 이사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등을 지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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