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귀신에 걸렸다” 수억 가로채고 잠적

2019.02.01 09:38:35 호수 1204호

[일요시사 취재2팀] 김경수 기자 = 수억원을 가로채고 잠적한 6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지난달 29일 A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0년 11월부터 이듬해 10월 말까지 부산의 한 목욕탕서 목욕관리사로 일하던 B씨에게 접근 “딸이 귀신병에 걸렸는데 내가 쉽게 번 돈은 소용없다. 동생처럼 피땀 흘려 모은 돈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속여 모두 28차례에 걸쳐 3억4300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3만원짜리 목욕관리 서비스를 받고 팁을 포함해 10만원을 건네주는 등 재력을 과시하는 수법으로 B씨와 친분을 쌓은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비슷한 수법으로 B씨 외 3명으로부터 사업 자금과 각종 차용금 등을 명목으로 5억9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지난달 22일 대구서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검거 당시 동거남 여동생의 주민등록번호를 댔지만 경찰은 지문확인을 통해 A씨를 최종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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