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지금까지 잘 왔다

2019.01.28 09:42:59 호수 1203호

셰릴 스트레이드 / 우진하 옮김 | 부키 / 1만4000원

여덟 살 때 외할머니가 말해준 속담 “항상 친절하되 사람을 가려 대하고 자신의 일은 스스로 해결하라”를 시작으로 셰릴은 좋은 글귀를 발견하면 닥치는 대로 옮겨 적는 ‘명언 수집가’가 되었다. 때론 집의 벽에, 일기장에, 팔뚝에 써내린 글들은 아버지에게 학대를 받을 때, 어머니의 죽음과 그로 인해 가족들과 뿔뿔이 흩어졌을 때 그녀를 붙들어주는 힘이 되었다. 사랑했던 남편과 이혼하고 마약중독에서 벗어나고자 떠난 트레일에서 그녀의 발걸음을 옮기게 해준 원동력도 바로 이 명언들이었다. 셰릴은 자신처럼 힘겨운 서른을 지나고 있는 여자들을 위해 평생 수집한 명언들을 한데 묶기로 결심했다. 외할머니가 해준 따뜻한 조언부터 책에서 얻은 빛나는 글귀, 그리고 자신이 ‘슈거’라는 필명으로 상담해준 글에서 뽑아낸 보석 같은 문장들을 이 책에 고스란히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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