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 이민혜, 2020년 도쿄올림픽 꿈꾸다…

2018.11.16 09:47:58 호수 1192호

▲ 사이클 금메달리스트 이민혜 선수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아시안게임 사이클 금메달리스트 이민혜가 백혈병으로 투병하다가 지난 12일 세상을 떠났다.



이민혜는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여자 개인 추발 금메달, 포인트레이스 은메달, 도로 독주 동메달을 땄다.

4년 뒤 열린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선 도로 독주와 개인 추발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서도 단체 추발 종목에 출전해 2위에 올랐다.

2011년 사이클대상 최우수상, 2016년 체육훈장 맹호장을 받는 등 국내 여자 사이클 간판선수였다.

그러나 이민혜는 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을 꿈꾸던 중 지난 2016년 갑작스레 급성 골수성 백혈병 판정을 받아 다시 투병생활을 해야했다.


그는 병상에 있으면서도 후배 선수들이 대회에 나가면 문자를 보내 응원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백혈병 투병하다 세상 떠나

그는 지난 6일, 소셜미디어에 “오늘 퇴원하기로 했는데 취소됐다. 체력이 떨어지면 안 되고, 정신을 붙잡아야 한다고 한다. 연락한 사람들과 면회 온 사람들이 용기를 준다. SNS를 해도 용기의 글을 읽는다. 그러나 솔직히 많이 힘들다. 견딜 수 있도록 버티고 있다”는 글을 남겼다.

이민혜의 투병 뒤에는 모친의 2번의 기증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이 더해졌다.

이민혜가 살 수 있는 방법은 조혈모세포를 건강한 사람으로부터 받아야 했고 모친이 직접 나섰다.

이민혜는 모친의 조혈모세포를 받고 빠르게 몸이 회복되는 듯 했으나, 지난 2017년 8월 백혈병이 재발했다.

모친은 딸의 건강을 위해 다시 한 번 림프구를 기증했다.

건강한 사람의 림프구는 환자의 면역기능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민혜는 다시 사이클에 오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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