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동반성장 평가방식 문제 있다"

2012.05.30 11:21:18 호수 0호

만족도 59.5점에 불과, 자금지원 목표 비현실적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국내 대기업 중 절반 이상이 정부가 추진 중인 동반성장 평가방식에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4일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가 발표한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 평가방식에 대한 협약 체결기업의 만족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만족도가 100점 만점에 59.5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만족도가 낮게 나온 이유를 기업들은 ▲협력사 자금지원 목표가 비현실적이다(37.9%) ▲평가기준이 업종특성과 맞지 않고 획일적이다(34.5%) ▲협약기준의 수용을 일방적으로 요구한다(24.1%) ▲1·2차 협력사 간 협력에 대한 책임을 대기업에 전가시킨다(3.5%)순으로 응답했다.

중소기업협력센터는 "자금지원 부문에서 최고점수를 받으려면 매출액의 0.6%인 3조6000억원을 협력업체에 지원해야 한다"며 "이는 지난 2009년에 이들 기업들이 납부한 연간 법인세 6조8000억원의 52.5%에 달할 정도로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응답기업들은 협약 평가결과를 불신하는 이유로 ▲협약체결기업에게 세부 평가기준과 평가결과를 알려주지 않아 평가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53.3%) ▲기업현실과 맞지 않는 평가기준으로 산출된 평가결과를 납득하기 어렵다(26.7%) ▲주관적인 중소기업체감도가 반영되어 객관성이 떨어진다(20.0%) 순으로 지적했다.

양금승 협력센터 소장은 "동반성장지수가 자율적인 동반성장 기업문화를 확산하는 지표로 정착되려면, 기업현실과 경제여건에 맞고, 기업들이 달성할 수 있는 평가기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공정위나 동반위가 이러한 기업의견을 경청하여 합리적인 평가기준을 마련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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