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과 소통하는 가슴 따뜻한 커피

2012.05.21 13:07:19 호수 0호

핸드드립 커피전문점 블랙머그
커피 내리는 동안 고객과 대화
각 상황별 대화 요령 매뉴얼화

최근 수년간 커피시장은 급속히 양적 성장을 거듭해왔다. 그 결과 서울 및 수도권 어지간한 상권에는 한 건물에도 여러 커피전문점이 입점,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에스프레소’ 커피를 내세운 메이저 브랜드들이 대형화, 고급화 바람을 주도하면서 중소 규모 커피전문점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반면 핸드드립 커피는 그 특성상 매장 규모가 클 필요가 없어 치열한 경쟁에서 중소 커피전문점이 살아남을 수 있는 새로운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에이블 코퍼레이션’이 최근 론칭한 ‘블랙머그’는 점장 및 바리스타가 고객과 직접 대면해 손수 타주는 ‘싱글 오리진 핸드드립’을 앞세워 커피전문점 시장의 블루오션을 창출해내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블랙머그는 해외 유명 산지의 커피를 직수입해 매장에서 직접 로스팅한 후 갓 볶은 신선한 커피를 핸드드립 방식으로 제공한다. 바리스타가 커피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곁들여 고객과 소통하는 ‘따뜻한 커피’를 지향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바리스타 바로 앞에 바(Bar)를 설치해 고객이 커피가 준비되는 동안 자리에 앉아 바리스타와 1:1로 대면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각 상황에 맞는 대화요령을 매뉴얼화해 가맹점마다 고객 대면서비스에 부족함이 없도록 지원한다.

김노태 블랙머그 대표는 “에스프레소를 중심으로 형성된 커피전문점 시장에서 핸드드립 커피를 앞세워 고객과 소통하는 따뜻한 커피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창업자에게 바리스타 교육을 하거나 숙련된 바리스타를 가맹점에 파견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가맹점 매출 극대화를 위한 메뉴개발도 큰 강점 중 하나다. 커피와 가장 잘 어울리는 사이드 메뉴 츄러스를 판매하고 있는 것. 츄러스는 스페인이 원조인 ‘도넛’의 일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완제품형태의 냉동 제품을 데워서 판매하는 방식으로 소개돼 냉동제품 특유의 기름기와 단맛으로 대중화되는 데 걸림돌이 돼왔다.


블랙머그는 스페인에서 직수입한 기계와 반죽으로 즉석에서 튀겨내는 츄러스를 선보임으로써 치열한 커피 디저트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현재 사이드 메뉴 중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판매가 대비 원가비중이 낮아 수익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또 고객 재구매율이 높아 킬러아이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블랙머그의 주 타깃 고객은 연령대가 높은 주부층으로, 이들과의 접점 포인트가 높은 대단위 아파트 단지 내 동선상 초입에 위치한 주거 밀집지역이 추천 입지로 꼽힌다. 점포 임대비용을 제외한 창업비용은 30평 매장 기준 1억4500만원이다.

윤철한 블랙머그 과장은 “(본사는) 원산지 특성 잘 묻어나는 원두를 구입해 해당 토양의 기운과 바람이 그대로 커피 맛에 전해질 수 있도록 했다. 원두커피 시장의 품격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대표는 커피전문점 시장의 경쟁 상황과 관련 “커피전문점의 시장 자체는 성장하고 있지만 경쟁이 치열해 수익을 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하며 “핸드드립 커피와 츄러스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내고 있다. 커피전문점 3.0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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