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하루에 몇 번이나 거짓말을 하는가?

2012.05.07 11:42:26 호수 0호

30년간 과학적 연구로 밝혀낸 표정 심리학

텔링라이즈 / 폴 에크먼 저 / 한국경제신문사 / 1만6000원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연구한 자료에 따르면 사람은 하루에 평균 무려 200번, 시간으로 따지면 약 8분에 한 번 꼴로 거짓말을 한다고 한다. 만약 이 질문에 오늘 하루 동안 단 한 번도 거짓말을 한 적이 없다고 대답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사회생활에 문제가 있거나 거짓말쟁이일 확률이 높다고 봐야할 것이다. 이처럼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생각보다 훨씬 많은 거짓말을 하며 살아간다. 우리는 왜 거짓말을 하는 걸까?

이에 30년간 인간의 감정과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을 연구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심리학자’ 폴 에크먼이 정치, 문학, 일상생활 등에서 접하는 거짓말의 사례와 과학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거짓말에 대한 진실, 그 모든 것을 파헤쳤다.

사람들이 거짓말을 하는 이유와 심리, 다양한 거짓말의 행태와 방법, 거짓말이 성공하고 실패하는 이유, 거짓말의 단서로 거짓말을 탐지하는 방법, 거짓말을 탐지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과 예방책 등 불안과 불신의 시대 일상에서 상대의 속마음을 간파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한다.

특히 상사에게 기분 나쁜 감정을 감추고 미소를 짓는 것에서부터 남편이 아내의 친구와 바람 피고 있다는 사실을 숨기는 것, 간호사가 환자의 끔찍한 상처를 보고도 표정을 드러내지 않는 것 등 일상에서 벌어지는 풍부한 사례를 바탕으로, 표정이나 몸짓만으로 상대방의 속마음을 알아챌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줘 우리 주변에서 흔히 행해지는 거짓말들에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폴 에크먼 박사는 과학적인 관점에서 볼 때 거짓말을 ‘의미 있는 일’이라고 이야기한다. 거짓말을 한다는 것과 거짓말을 탐지한다는 것은 단순히 도덕적으로 나쁜 짓을 하는 사람에 대한 비난이 아닌 ‘정교한 심리를 탐색하는 과학적인 활동’임을 강조한다. 때문에 어떤 경우건 절대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거나 모든 거짓말은 다 밝혀져야 한다는 주장은 지나친 비약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이 책은 거짓말에 대해 알고 있던 막연한 통념을 바꿔준다. 더 나아가 거짓말 연구가 우리 삶의 의식적인 부분과 무의적인 부분 사이에서 벌어지는 내적 갈등을 목격할 수 있는, 더불어 겉으로 드러나는 내면의 감정 징후를 얼마나 의도적으로 잘 통제할 수 있는지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거짓과 진실이 어지럽게 혼재한 현실 속에서 어떻게 하면 상대방의 의도를 파악하여 지혜롭게 살 수 있는지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는 이 책을 통해 인간관계와 삶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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