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도전과 경쟁을 즐기는가?”

2012.04.23 11:09:22 호수 0호

행복과 경쟁에 관한 새로운 통찰 제시

러쉬 /토드 부크홀츠 저 / 청림출판 / 1만5000원



일을 하지 않고 자연으로 돌아가면 과연 행복해질까? 우리는 일과 스트레스에서 벗어난다면 지금보다 더 행복해질 것이라 생각하고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휴가를 떠난 뒤, 모든 활동을 멈추고 모든 사람과 연락을 끊고 모든 것과 단절한 채 한가로운 바닷가를 산책하는 삶을 꿈꾼다.

세계적인 경제학자 토드 부크홀츠는 우리가 갖고 있는 이런 행복에 관한 통념이 잘못된 것이며, 일과 스트레스를 벗어나 휴식을 취한다고 해서 더 행복해지진 않는다고 말한다. 이와 함께   비록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우리는 무언가를 항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경쟁하며 바쁘게 움직일 때 더 행복해진다고 주장한다.

그는 이 책에서 현대인의 삶을 지배하는 ‘경쟁 혐오증’에 대해 신랄하게 반박하고 논쟁적 제언을 내놓으며 경쟁의 참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일과 스트레스를 벗어나는 것이 행복을 찾는 길이라는 21세기 행복 전도사들의 맹목적인 믿음을 통쾌하게 반박하면서 행복과 경쟁에 관해 전혀 새로운 통찰을 제시한다.

부크홀츠는 신경경제학과 진화생물학, 르네상스 미술을 거쳐 제너럴모터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의 흥미로운 일화와 논박을 통해 행복을 향한 경쟁과 인간들의 경주를 추적하고, 특별한 결론을 이끌어낸다. 경쟁을 통해 성장하고 진화해온 우리 인간은 본능적으로 경쟁을 원한다는 것이다. 스트레스는 우리로 하여금 더 나은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하게 하고, 경쟁 충동은 인간 고유의 본성이며, 행복은 바쁘게 움직이는 데서 비롯되고, 인생에서 스트레스 없이 얻어지는 것은 없다고 말한다.

부크홀츠는  진짜 문제는 경쟁이 아니라 활동성 없는 삶이며,  변화 없이 정체된 상황에 갇혀 있다고 느껴질 때 우리의 정신은 병들기 시작한다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하고 우리가 중시해야 하는 것은 행복을 향한 경쟁이라고 강조하고 기업과 학교에서의 경쟁 사례에 대해 살펴보면서 건설적인 경쟁과 파괴적인 경쟁의 차이, 조직 내에 경쟁 분위기를 조성하는 법 등을 안내한다.


<퍼블리셔스 위클리>에서 ‘2011년 10대 사회과학서’로 선정된 <러쉬>는 ‘느림’과 ‘이완’과 ‘휴식’의 개념이 지배하는 시대에 ‘경쟁’과 ‘도전’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하고 더 나은 삶을 위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줄 것이다. 한가로운 바닷가 산책을 꿈꾸며 스트레스를 견디는 이 시대 모든 직장인의 인생 계획을 전면 수정하게 만드는 이 도발적인 책을 좀 더 상세히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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