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시장이 젊어지고 있다

2012.04.09 11:45:29 호수 0호

서울 관악구 행운동에서 프리미엄 치킨펍 ‘매드후라이치킨’(www.madfry.co.kr) 낙성대점을 운영하는 공재민(34) 점주는 작년 8월 신혼집 구할 돈까지 탈탈 털어 창업자금을 마련, 점포를 오픈했다. 카페형 점포다보니 115㎡ 규모의 1층 점포를 오픈하는데 권리금 2억원에 인테리어 및 시설집기 등으로 1억원 등 총 3억원 정도가 들었다. 창업비 중 1억원은 대출을 받아서 마련했다. 약 3개월간 시장조사와 현장조사에 나선 공 점주의 눈에 들어온 것은 퓨전선술집에선 느낄 수 없는 맛과 분위기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치킨펍 ‘매드후라이치킨’이었다.



‘매드후라이치킨’의 세련된 빈티지풍 카페 같은 인테리어와 합리적인 가격이 공 점주의 마음에 쏙 들었다. 점포 입지는 프랜차이즈 가맹본사의 추천지역을 참고로 그가 잘 아는 지역이자 집에서도 가까운 낙성대역 인근으로 결정했다. 이곳은 월임대료가 400~500만원 정도로 다소 비싼 편이지만, 지하철역에서 가깝고 남부순환로 대로변가라 유동인구가 많아 고객몰이가 수월할 것으로 공 점주는 내다봤다. 또한 점포도 사거리 코너에 위치해 있어 노출도가 높아 점포 입지로서는 최적이었다.

가장 큰 자산은
아이디어·감각· 체력

무엇보다 공 점주 자신이 예전에 자취하던 지역이다 보니 주요 고객층 파악도 용이했다. 낙성대역 인근에는 원룸촌이 밀집, 자취생과 신혼부부 등 젊은 사람들이 많다. 때문에 그들을 타깃으로 젊은 분위기의 치킨집을 창업하면 경쟁력이 있을 것이란 게 그의 판단이었다.

공 점주의 예상은 맞아떨어졌다. 좋은 입지와 젊은 분위기의 매장에 맛 경쟁력까지 두루 갖춘 ‘매드후라이치킨’ 낙성대점은 별다른 홍보를 하고 있지 않음에도 월 평균 5000만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중 순이익은 35% 정도다. 내부 20개 테이블과 외부 테라스 4개 테이블에서 일 평균 4회전율을 보이고 있다.

최근 창업시장이 보다 젊어지고 있다. 패기와 열정으로 충만한 많은 2030세대 젊은 층이 창업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금부족과 경험부족이라는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청년들에게 창업시장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만은 않다. 치밀한 사전계획 없이 충동적으로 뛰어들면 낭패를 보기 십상으로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검증된 프랜차이즈 본사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며 창업하고자 하는 업종에서 아르바이트 체험을 통해 부족한 실무경험도 쌓고 창업자금도 모아야 한다. 최근에는 여러 기관에서 청년들을 위해 창업을 지원하고 있어 이를 활용하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청년창업의 경우에는 경험과 지식이 부족한 만큼 사전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실전 경험과 이론적인 지식을 쌓아야 한다. 창업관련 서적들을 읽거나 전문 기관에서 창업교육을 받는 것은 필수적이며 실전 경험을 위해 관련업계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직접 해 봄으로써 성공여부를 가늠할 수 있고 실제로 창업했을 때 운영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된다.

또한 취미나 적성, 전공을 고려해 업종을 선택하되 지나치게 유행에 민감하거나 전망이 불투명한 업종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장기적으로 전문기술을 익히거나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업종, 훗날 다른 사업을 하는 데 필요한 자질을 키울 수 있는 업종 등 비전을 보고 고르는 것이 유리하다.

청년창업자의 가장 큰 자산은 참신한 아이디어와 감각, 그리고 체력이다. 인터넷 등을 통해 가급적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최대한 발품을 팔아 최적의 업종과 점포를 선택해야 한다. 반면 청년창업자에게 가장 부족한 점 중 하나는 창업자금이므로 창업비용이 너무 큰 업종은 되도록 피하되 만약 대출을 받았을 경우는 자금상환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워야 한다. 부족한 자금은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동업도 고려해볼만하다.

충분한 계획·체험
검증된 프랜차이즈 이용

또 부모의 자금과 청년의 노동력이 결합된 가족창업도 괜찮다. 마지막으로 젊어서 하는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이 있는 만큼 한두 번 실패하거나 좌절을 겪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이를 밑천 삼아 더 큰 사업가로 성공할 것이라는 꿈을 가져야 한다.

조직에 소속되어 있지 않으면 정해진 출퇴근 시간이 없어 시간을 탄력적으로 활용할 수 있지만 자칫 나태해지거나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다. 따라서 업무가 있든 없든 하루 일과표를 만들어 두고 그에 따라 행동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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