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형 외식 프랜차이즈 잘나가네~

2012.03.19 11:45:52 호수 0호

창업시장에서 카페 바람이 거세다. 카페형 매장이 커피전문점에만 적용된다는 것은 이제 옛말이 된지 오래. 최근 카페형 매장은 업종에 상관없이 창업시장의 대세로 굳어가고 있다. 햄버거, 치킨, 베이커리숍이나 아이스크림, 감자탕, 분식과 호프에 이르기까지 카페형 창업이 이어지고 있다.
카페형 매장 변신 후 고객층의 확대는 자연스레 매출과 수익을 늘리는 선순환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특정 시간대에 손님이 몰리는 주점 등의 업종의 경우 시간대별 매출 편차를 해소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치킨전문점이 고급스럽고 여유로운 카페형 레스토랑으로 진화, 매장의 콘셉트를 차별화 한 브랜드들이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인테리어와 세련된 메뉴구성으로 고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치킨도 카페에서 즐기자

서울 관악구 행운동에서 프리미엄 치킨펍 ‘매드후라이치킨’(www.madfry.co.kr) 낙성대점을 운영하는 공재민(34) 사장은 작년 8월 세련된 빈티지풍의 카페형 점포를 오픈했다. 전직 가구디자이너 출신답게 디자인 감각이 뛰어난 공 사장은 본사에서 해주는 기본 인테리어에 더해 추가로 조명을 설치하고, 갖가지 인테리어 소품들로 매장을 꾸며 분위기를 더했다.

공 사장은 “맛은 본사에서 보장해주고 있으니 내가 할 일은 레시피대로 정량을 맞춰 음식을 손님께 대접하고, 매장의 분위기를 좋게 하는 한편 친절한 서비스로 고객만족에 주력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공 점주의 예상은 맞아떨어졌다. 좋은 입지와 젊은 분위기의 매장에 맛 경쟁력까지 두루 갖춘 ‘매드후라이치킨 낙성대점’은 별다른 홍보를 하고 있지 않음에도 월 평균 5000만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중 순이익은 35% 정도다.
이곳의 주 고객층은 20대 후반에서 30대 후반의 젊은이들이다. 특히 여성고객들이 많이 찾는데, 모든 치킨 요리와 분위기를 여성들의 취향에 맞췄기 때문이다. 이곳에서는 청결에 신경 쓰는 여성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로 손을 대지 않고 포크만으로도 안주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자체 개발한 파우더와 숙성기술로 여성들이 좋아하는 바삭함과 속살의 부드러움으로 경쟁력을 높였다. 즉 최근 인테리어 트렌드인 빈티지와 여성들의 편의성은 높이면서 입맛에 맞춘 메뉴로 여심을 확실히 사로잡은 것. 이곳에서 가장 잘 나가는 메뉴는 일반 양념치킨에 비해 매운맛이 강하고, 매콤 달콤한 맛이 조화를 이루는 ‘레드 후라이드 치킨’이다.


자연냉각 크림생맥주전문점 ‘플젠’(www.plzen.co.kr)은 블랙톤의 럭셔리한 도시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카페형 인테리어를 선보이고 있다. 다른 맥주전문점에서는 보기 어려운 통유리 벽을 설치해 매장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이도록 했고, 전체적인 조명과 컬러를 밝은 톤으로 바꿔 부드러운 느낌을 주도록 했다. 점포의 외관은 유럽 카페의 느낌을 살리되 내부는 유럽 선술집인 펍(Pub) 느낌을 살렸다.

플젠 신논현역점을 운영하는 서옥택(59) 사장은 “신논현역점은 어두컴컴한 술집분위기가 아닌 밝은 카페형 점포로, 천장이 높아 복층형 구조로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점포 외부에는 33㎡ 규모의 테라스가 마련돼 있어 운치가 있다”라고 말했다.

BBQ가 최근 선보인 `카페 BBQ’는 고급스러운 카페형 인테리어에 치킨과 맥주는 물론 에스프레소 커피와 파스타, 피자까지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고급스러운 매장 연출

건강보양 감자탕전문점 ‘남다른 감자탕’(www.namzatang.com)은 ‘카페보다 더 카페 같은 감자탕’을 모티브로 인테리어 했다. 외관을 보면 커피숍 분위기를 자아낸다. 인테리어와 아웃테리어는 철망과 시멘트벽돌 등으로 빈티지 스타일의 벽으로 마감하고, 탁자는 철재와 목재를 이용해 차별화했으며, POP는 정열적인 빨간색으로 꾸며 쉽게 고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카페형 점포를 창업할 때는 초기 투자비용 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인테리어 투자 등으로 일반 점포에 비해 상대적으로 창업비용이 더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투자비 회수 기간이 길어질 수 있으며, 투입 비용에 비해 매출 증대 효과가 크지 않다면 수익성이 낮아져 오히려 역효과를 볼 수도 있다.

타깃 고객층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맞는 메뉴와 매장 구성을 해야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비슷한 형태의 경쟁자가 출현해도 나만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상품 관리, 새로운 수익모델 개발 등의 노력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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