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후 해외도피 12년 만에 국내 송환

2012.02.14 11:11:20 호수 0호

"지쳤다 그리고 후련하다"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경북 칠곡경찰서는 지난 8일 12년 전 부하직원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뒤 해외로 도피한 혐의로 김모(5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999년 5월 대구시 읍내동 모 신협에서 이사장으로 근무하던 중, 부하직원 박모(39)씨가 자신의 공금횡령 사실을 상부기관에 보고해 감사를 받고 해임된 것에 앙심을 품고 박씨를 승용차 안에서 목을 졸라 살해한 뒤 경북 칠곡의 한 저수지에 시신을 유기했다. 김씨는 다음 날 홍콩으로 출국했으며 이후 스리랑카를 거쳐 지난 2000년부터 미국에서 도피생활을 했는데 식당 종업원 등 막노동으로 어렵게 살아왔으며 가족들과도 연락을 끊어 지금까지 가족들이 어디 사는지도 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명수배를 받던 김씨는 미국 도피생활 도중 뉴욕 사우스홀드타운에서 면허도 없이 낚시를 하다 경찰이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자 도주하다 검거됐으며 이 과정에서 인터폴 수배 사실이 드러나 구속된 뒤 지난 8일 한국 경찰에게 인계됐다.

경찰에 잡힌 김씨는 오랜 도피생활 끝에 "지쳤다" "후련하다" 등의 반응으로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에 정확한 범행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가족들을 찾아주기 위해 전산조회 등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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