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한종해기자] 친구 죽음을 막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여고생이 자살했다.
지난 16일 오후 6시40분께 대전시 서구 둔산동 한 아파트 14층에서 여고생 A(17·고1)양이 투신자살한 것을 경비원이 발견해 신고했다.
발견 즉시 A양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투신한 여고생은 지난해 12월2일 아파트에서 투신자살한 B양과 같은 학교, 같은 반 친구다.
경찰 관계자는 "두 사람이 친한 사이였는데 친구가 뛰어내리니까 자책감에 많이 시달린 것 같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A양은 B양이 자살을 선택한 후 학교와 경찰에서 5차례 조사를 받았다. 또 집단 따돌림을 당했던 B양에게 상담교사를 소개해주는 등 노력을 기울여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