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 도둑' 검거

2012.01.19 17:22:36 호수 0호

초인종 눌러보고 나일론 밧줄타고

[일요시사=한종해기자] 전국을 돌며 고층아파트만 전문적으로 털어온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 구미경찰서(서장 이현희)는 지난 16일 부산, 대구, 구미, 김천 일대 등 전국 각지를 돌며 인적이 드문 야간을 틈타 고층아파트에 침입, 지난해 2월부터 12월까지 20여 회에 걸쳐 1억4000여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최모(31)씨 등 2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야간에 고층아파트 옥상 바로 아래층 초인종을 눌러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한 후 옥상에서 밧줄을 타고 내려와 베란다로 침입,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오후 7~10시 사이 초인종을 눌러 주인이 자리를 비운 것이 확인되면 1명은 옥상으로 올라가 미리준비해온 나일론 재질의 밧줄(지름 1.5cm)을 타고 바로 아래층 베란다로 침입해 금품을 훔쳤고, 나머지 1명은 현관 앞에서 망을 보다 밧줄을 수거해 함께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

구미경찰서 관계자는 "훔친 돈 대부분은 유흥비로 탕진했다"며 "고층아파트라도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으니 귀중품은 안전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