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경찰서는 지난 3일 빈집에 침입해 보일러용 기름탱크에서 상습적으로 등유를 훔친 석유판매업자 김모(39)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 2일 오후 1시께 부산 금정구 이모씨의 집 3층 옥상에 올라가 보일러 기름통에 자신의 유조차량 호스를 연결한 뒤 역류시켜 기름을 빼돌리는 수법으로 등유 200L(시가 27만원 상당)를 훔치는 등 모두 11차례에 걸쳐 등유 1500L(210만원 상당)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영세민 밀집지역에서 보일러 기름이 도난당했다는 신고가 잇따르자 수사에 나선 경찰은 범행현장 부근에 설치된 CCTV를 분석해 김씨의 유조차량에 적힌 상호를 확보한 뒤 김씨를 미행해 또다시 범행을 저지른 김씨를 현장에서 붙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