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연대, 성매매여성 보호대책 비판

2012.01.06 10:55:00 호수 0호

”성매매 안하면 41만원 드립니다”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남성연대가 연말연시에 성매매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남성에게 현금을 지급하겠다는 내용의 허위 메일을 발송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12월29일 남성연대(대표
성재기)에 따르면 "지금까지 성매매 경험이 있던 분이 앞으로 성매매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면 41만원을 본인명의 계좌에 입금하겠다"고 적혀있는 이메일을 불특정 다수에게 대량 발송했다.

남성연대는 "성매매를 근절하고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남성들의 도덕적 이상이 필요하다"며 "여성가족부 지원으로 실시하는 캠페인인 ‘화이트스타킹’을 통해 성매매를 근절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여성가족부가 자발적으로 성을 사고판 여성은 피해자, 남성은 가해자인 것처럼 일방적으로 규정하는 사실에 반대한다는 뜻에서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로 이 단체가 보낸 메일을 클릭하고 서약을 해도 현금은 입금되지 않는다. 이 캠페인은 여성부의 성매매여성 자활프로그램의 예산 낭비와 정책을 비판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여성부는 이날 해명자료를 내고 "여성부와 무관한 전혀 근거 없는 내용"이라고 즉각 반박했다.

여성부는 "화이트스타킹이라는 명칭의 캠페인을 한 적도 없고 하고 있지도 않다"면서 "여성부가 추진하는 성매매방지 사업과도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여성부는 또 "남성연대의 어떤 활동에 대해서도 지원하고 있지 않다"면서 "허위사실을 유포한 남성연대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논란이 일자 남성연대 관계자는 "여성가족부에서 실시하는 성매매 여성 자활 프로그램에 실효성이 없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이메일을 보냈다"며 "사람들이 패러디를 지나치게 진지하게 받아들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남성연대는 여성가족부의 해체를 위해 지난 3월 만들어진 단체로 현재 자원봉사자 등 1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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