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인천시장 ‘세 집 살림’ 까닭

2011.12.05 10:05:40 호수 0호

“세 집 살림에 아내가 고생 많이 했다”

[일요시사=서형숙 기자] 송영길 인천시장이 ‘세 집 살림’을 하고 있어 화제다.

송 시장은 취임 후 관사가 아닌 계양구 자택에서 생활하고 있다. 전남 고흥이 고향인 송 시장에게 계양구는 3선 국회의원 등 정치인생이 고스란히 밴 제2 고향이다. 부인ㆍ자녀 2명과 이곳에서 20년 이상 생활했다.

인천시는 지난해 송 시장 당선 직후 관사를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지만 송 시장은 “주민들과 어울려 살겠다”며 자택생활을 고집했다. 가족도 송 시장과 같은 마음이었다. 관사는 밤늦게까지 시청에서 일하거나 귀빈을 만날 때만 간혹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자택과 관사를 오가며 시작한 ‘두 집 살림’은 지난 10월 송 시장이 청라국제도시 아파트를 임대하면서 세 집 살림으로 불어났다. 송 시장은 인근 수도권 매립지 악취 민원이 끊이지 않자 직접 살아보겠다며 26평 아파트를 임차해 거주하기 시작했다.

스스로 라면을 끓여 끼니를 해결하고 쓰레기매립지공사 모르게 매립지 현장을 둘러보면서 악취 해결이 시급한 현안임을 눈으로 직접 확인했다.

송 시장은 “직접 살아본 청라도시는 아파트와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만족스러웠다”면서 “비가 오거나 새벽에 심해지는 악취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냄새 해결을 위한 좋은 아이디어를 부탁한다”며 연신 소셜네트워크를 가동하고 있다.

그의 세 집 살림에 바빠진 사람은 단연 부인 남영신씨다. 관사가 있는 남동구와 자택 계양구, 서구 청라지구는 인천 남북에 위치해 있어 이동에만 1시간 이상 소요되기 때문. 매주 세 집을 번갈아 오가며 반찬ㆍ식사 준비와 청소를 했다.

지난달 30일 청라지구 거주를 마치고 다시 두 집 살림으로 돌아온 송 시장은 “세 집 살림에 아내가 고생을 많이 했다”면서도 “시민과 가까운 행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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