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노래방 도우미 토막 인터뷰

2011.12.05 10:10:00 호수 0호

술 먹고, 노래하고, 돈 벌고 ‘일석삼조’

“알바에 비할 바 없는 벌이”



[헤이맨라이프=서  준 대표] 취재진은 손님을 가장해 10대들이 도우미로 일하고 있다는 노래방 업소에 잠입할 수 있었다. 직접 눈으로 확인한 그녀들의 ‘외형 나이’는 20대 초반의 대학생 수준. 하지만 실제 그녀들의 나이는 18살이었다. 취재진은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서 인터뷰를 유도했다. 처음에 그녀들은 미성년자임을 완강하게 부인했지만, 계속되는 추궁에 결국 자신들의 진짜 나이를 털어놓았다.

- 여기서 언제부터 일했나.
▲오늘이 일주일째다. 가출한 지는 두달 정도 됐다. 그간 PC방을 전전하다가 돈이 모자라 노래방에서 일하고 있다.

- 벌이는 좀 되는가.
▲그래도 기존 아르바이트에 비교할 수는 없을 정도로 많다. 엊그제부터는 고시원에 방을 얻었다. 거기다가 여기서 일하면 안주로 배도 채울 수 있고 술도 먹을 수 있다. 다른 일을 하면 술 먹고 싶으면 내 돈으로 사먹어야 하지만 여기는 다르다. 거기다가 내가 어떻게 양주를 사먹겠나. 여기는 전부 맥주 아니면 양주다. 그냥 손님이랑 일하는 거라고 생각하지 않고 실컷 노래 부르고 돈 버는 거라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다.

- 미성년자가 일하는 건 불법인데, 단속에라도 걸리면 어떻게 하나.
▲ 그런 건 다 알고 있다. 하지만 당장 먹고 살 돈이 없는데 어떻게 하나. 하지만 집으로는 죽어도 돌아가기 싫다.

- 이런 일을 하는 주변 친구들이 또 있나.
▲ 나도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고 이 일을 시작했다. 친한 친구 4~5명 정도가 이 일을 하고 있다. 그 친구들도 앞으로 할 수 있다면 계속해서 이 일을 할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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