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농민, 머물다 간 자리는…

2008.12.02 09:30:23 호수 0호


지난 25일 자식처럼 키운 농산물을 밭째로 갈아엎으며 피눈물을 삼켰던 농민 3만여명이 여의도 광장에 모였다. 농촌을 외면하는 이명박 정부와 한미 FTA 국회비준을 추진하려는 한나라당의 움직임에 농민들은 분노를 터트렸던 것이다. 다행히 집회는 경찰과 충돌 없이 마무리 됐다. 그러나 그들이 머물다 간 자리는 잿더미와 쓰레기로 가득 찼다. 여의도 광장의 환경미화원이 시민의식이 없다고 한탄하며, 떠나는 농민들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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