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비, 음란동영상 곤욕

2011.11.14 10:10:00 호수 0호

“여자로서 씻을 수 없는 상처 입었다”

[일요시사=박상미 기자]가수 솔비가 지난 2009년부터 자신을 괴롭혔던 음란 동영상과 관련 착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솔비는 11월9일 소속사를 통해 “나와 내 가족이 겪어야 할 상처와 수치심을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용기를 냈다”면서 “인터넷이라는 무명의 공간을 악용해 많은 연예인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는 일들을 막을 자그마한 힘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닮은 꼴 등장 음란 동영상 가짜로 판명, 유포자 5명 검거



문제의 음란동영상은 지난 2009년 처음 확산돼 최근까지 유포됐다. 최초 유포당시에는 ‘솔비 닮은 꼴’ 등으로 떠돌던 이 동영상은 ‘솔비 동영상’ ‘솔비 매니저 동영상’ 등으로 이름을 바꿔 P2P 사이트 등을 통해 확산됐다.

솔비는 “연예인으로 활동 하면서 나로 오해하게 만드는 수없이 많은 가짜 음란물에 시달려왔지만 그때마다 나는 언제나 떳떳했었고, 그러한 오해 역시 공인으로서 짊어져야 할 것이라 생각하며 참고 또 참아왔다”면서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무뎌지기는커녕, 마음의 상처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커져갔다. 그 중에서도 가족들이 받는 상처와 오해의 시선들은 저를 너무나도 힘들게 했다”고 그간의 심경을 토로했다.

이로 인해 솔비는 대인기피증 등 정신적 피해를 입었고 결국 소속사의 손을 빌려 진화에 나섰다. 소속사측은 “애초 솔비는 유포자를 고소할 마음이 아닌, 경고의 메시지 전달만을 원했으나 소속사는 솔비가 받은 마음의 상처를 묵과할 수 없었다”면서 “공인이라는 위치를 악용하는 사람들로 인해 피해를 보는 사례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유포자들을 고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사건을 담당한 서울 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문제의 영상물을 인터넷에 유포한 김모(18)군 등 5명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및 음란물 유포 등의 혐의로 9일 불구속 입건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의뢰결과 영상의 여주인공은 얼굴 형태와 특정 신체부위의 상처 등을 비교할 때 솔비가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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