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물급 정치인들의 오물 투척 수모

2011.11.14 09:25:00 호수 0호

효과 만점 최고의 재료는 ‘달걀’

김영삼, 붉은 페인트 들어있는 계란 맞아
노무현, 달걀 맞고도 연설 끝내는 강단 보여
     
[일요시사=이혜경 기자] 정치인들의 오물 굴욕은 오래 전부터 계속 되어온 관행처럼 굳어지고 있다. 초재선 의원들보다 대선주자 급들의 거물 정치인들이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아 사건이 발생하면 더욱더 큰 관심과 사회적 반항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달걀이 주로 이용되는데 소지도 간편한데다 깨진 달걀에서 풍기는 역한 냄새와 끈끈한 점액 성분 때문에 쉽게 제거 되지도 않아 분풀이 수단으로는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퇴임 후 일본으로 첫 외국출장을 가기 위해 나섰던 김영삼 전 대통령은 김포공항에서 붉은색 유성페인트가 들어있는 달걀을 맞았다. 얼굴과 옷에 붉은 페인트를 뒤집어 쓴 그는 서둘러 자리를 피했지만 그 굴욕을 잊을 수는 없을 것이다.

민주당 대선 후보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우리 쌀 지키기 전국농민대회’에 참석 했다가 달걀에 얼굴을 맞았다. 연설 중에 달걀을 맞은 노 전 대통령은 얼굴에 흐르는 달걀을 닦은 뒤 끝까지 연설을 마무리 지어 남다른 내공을 과시했다.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도 달걀 세례를 받았다. 무소속 대선 후보로 대구 서문 시장을 방문했던 이 전 대표는 이마와 볼에 달걀을 맞는 수모를 당했고 이명박 대통령도 한나라당 대선후보 시절 의정부 거리 유세를 하던 중 날아 온 달걀에 옷을 더럽혔던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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